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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후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식중독을 예방하자

산경일보 2019. 9. 17. 18:10


▲ 신숙희보성소방서 구급대원 소방장.


우리 고유의 명절 추석! 이제는 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와 만든 음식을 냉장이나 냉동보관 후 다시 조리해서 먹으며 지난 명절 추억을 기억하는 기간이 시작되었다.


 그렇지만 매년 반복되는 설이나 추석 등 대 명절 후에는 반드시 불청객인 식중독이 우리 가정을 찾아와 기승을 부린다. 특히 9월에는 식중독 발생이 해마다 증가하는 상황이며 식약처에 따르면 9월 한 달 식중독 발생건수는 2014년 27건(8%), 2015년 28건(8%), 2016년 39건(10%), 2017년 31건(9%), 2018년 56건(15%)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 5년간 가을철 원인균별 식중독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28%,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14% 증가하고 있다.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열흘 정도 빨라 높은 기온으로 추석 후에도 마찬가지로 식중독 등에 걸릴 우려가 커 조심해야 한다.


자신은 물론 영·유아 등 가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알고 있던 식중독 예방 상식과 소방서에서나 식품의약품 안전처에서 공지하는 건강 상식 등 식중독 예방홍보사이트를 방문해 알아두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겠다.


예방상식 중 가장 중요한건 먼저 조리기구의 오염으로 발생하는 2차 감염이 빈번하게 일어나서 조리도구 사용 교차오염에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닭고기를 손질한 칼과 도마로 과일을 깎고 이를 곧바로 섭취하면 교차 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조리 기구에 대한 철저한 소독과 관리가 필요하다. 칼과 도마는 열탕 소독 후 햇볕에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고, 행주나 수세미도 하루 1회 이상, 끓는 물에 10분 이상 삶는 것이 좋다.


명절 음식이 상하더라도 색깔·맛·향기 등은 변함이 없을 수 있다. 따라서 신선한 상태로 적정온도에 보관되고 있는지와 유통기한을 확인해보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119구급대원으로서 다음사항을 강조하고 싶다. 첫째, ‘손씻기’의 생활화, ‘안전이 확보된 음용수’ 만을 섭취하는 개인위생관리 철저이다.  


둘째, 음식 조리시 지켜야 할 일이다. 육류(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조리 할 때는 ‘살모넬라균’에 오염된 것을 전제로 하고 조리해야 한다. ‘살모넬라균’은 가열하면 사멸되지만, 조리하기 전에 오염된 육류와 접촉한 칼, 도마, 행주, 접시 등에 의해서 조리된 음식에 재차 오염될 수 있다.


셋째, 해산물(생선, 조개류, 게, 오징어 등)은 주로 ‘콜레라’ ‘장염비브리오’ 또는 ‘각종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육류와 마찬가지로 조리 전에 이미 오염된 것으로 간주하고 조리에 임해야 한다.


넷째, 야채류에는 직접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균이 없으나, 오염된 육류 또는 해산물을 다루던 칼, 도마, 행주 등으로 야채류를 다루게 되면 재차 오염될 수 있다. 따라서 가급적 주방에서 사용하는 칼, 도마, 행주 등 주방기구를 육류용, 해산물용, 야채용으로 각각 구분․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선 ▲필요한 만큼 조리하고 남은 재료 종류별로 냉장·냉동 보관 등을 해야 한다.

119구급대원으로서 이상 강조한 사항을 꼭 지켜주길 당부 드리며 조금이라도 아프다든가 이상이 있으면 반드시 119에 신고하여 도움을 받도록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