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서울

성동구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 조성

산경일보 2024. 12. 10. 10:52
주차장 부지를 이색적 자작나무 숲으로 탈바꿈

 

▲ 성동구가 마장축산물시장 북문공영주차장 부지에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을 조성했다.주민들이 숲정원 조성을 축하하고 있는 모습(사진 맨 아래쪽 가운데 정원오 성동구청장).

성동구가 마장축산물시장 북문공영주차장 부지에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을 새롭게 조성했다고 밝혔다.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 조성은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마장동 먹자골목 이전 및 정비와 함께 추진한 것으로 힐링과 여가를 위한 도심 속 공원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만든 정원형 쉼터다.

약 35년간 무허가로 운영되었던 마장동 먹자골목은 2022년 3월 화재 발생을 계기로 일대 정비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후 해당 업소 업주들에 대한 오랜 설득 끝에 지난 5월 모든 먹자골목 업소가 ‘안심상가 마장청계점(마장먹자골목타운)’로 이전을 완료했으며, 먹자골목 부지 내에 있는 무허가 시설물 일제 철거에 들어가 6월 모든 정비를 마쳤다. 이로써 마장동 먹자골목은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정비된 전례 없는 모범 사례로 남게 됐다. 또한, 철거가 끝난 마장동 먹자골목 부지에는 마장축산물시장 북문공영주차장을 이전하고 기존 32면에서 63면으로 주차면 수를 늘려 주민들의 편의를 높였다. 

마장축산물시장 북문공영주차장 이전 후 남은 부지는 주민 편의를 위한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으로 조성해 특히 눈길을 끈다. 성동구는 올해 문밖을 나서면 어디서나 정원을 만날 수 있는 ‘5분 일상정원도시’ 조성을 중점 추진 중으로 도심 속 정원 조성을 원하는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특히, 도심에서 쉽게 보기 힘든 자작나무를 활용해 이색적인 느낌을 더했다. '자작나무'는 하얀 나무껍질과 부드러운 잎사귀가 어우러진 매력적인 나무로, 이름의 유래는 불에 탈 때 '자작자작' 소리가 난다고 해서 순우리말인 '자작나무'로 불린다. 불을 붙이면 오래 잘 타는 특성이 있어, '화촉'이라는 단어도 자작나무로 만든 촛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며, 아름답고 서정적인 매력을 갖춰 고흐,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나무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조성된 숲정원에는 올해 양성교육을 이수한 마을정원사들이 직접 가꾼 '정원사의 뜰'도 함께 조성되어 주민들이 직접 가꾼 정원으로서 의미를 더한다. 

한편, 구는 지난 6일 ‘마장동 자작나무 숲정원’을 새롭게 선보이며, 주민들과 함께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작나무 숲정원’은 향후 마장동의 새로운 시작과 발전을 상징하는 공간이자 주민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명소가 될 전망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삭막했던 도심 공간이 아름다운 ‘자작나무 숲정원’으로 탈바꿈하여 주민들의 일상에 여유와 휴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정원을 즐기며, 쉼, 여가, 건강증진 등 정원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일상정원도시 조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