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문화

경기 성남문화재단 ‘이선민:아버지의 시대로부터Ⅱ’ 개최

산경일보 2020. 9. 2. 11:40
한국 근현대사 속 아버지‧3040세대 이야기 다뤄

 

 

경기도 성남문화재단이 2020성남중진작가전 시리즈 두 번째 전시로 ‘이선민:아버지의 시대로부터Ⅱ’를 개최한다.


‘성남중진작가전’은 성남지역 예술인의 창작환경 개선과 지원을 위해 45세 이상, 60세 미만의 지역 중진작가를 새롭게 환기하고 조명하는 전시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이선민 작가는 한국사회 속 가족이라는 인간관계에서 만들어지는 보편적이지만 특수한 이야기에 집중한다.


가족 구성원과 그들의 삶의 방식이 묻어나는 공간을 사진으로 포착하고, 그 안에 담긴 서사로부터 사회적 차원으로 확장된 의미를 발견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번 ‘아버지의 시대로부터Ⅱ’ 전시에서는 한국 근현대사 격랑의 시기를 몸으로 관통한 아버지 세대와 그 아버지의 대를 이어 가업의 기술과 정신을 보전하며 살아가는 3040세대의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에는 4대째 대장간을 하는 대장장이의 쇠망치, 스승의 책들을 유산으로 물려받은 건축가의 서가, 3대째 가업경영을 이어가는 맞춤 양복점 테일러의 가위 등 오래된 공간과 시간을 기억하는 손때 묻은 오브제들이 등장한다.


또한 사진 속 인물들은 오랜 시간 동안 한 가지 일을 지속해온 직업인임과 동시에 우리 아버지들의 모습이자, 우리 시대 노년 남성의 초상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를 통과한 아버지들의 삶과 그 아버지의 아버지로부터 이어져 온 시대의 무게가 우리의 삶 속에서 어떻게 변주하는지, 또 어떤 가치와 메시지를 전하는지에 대한 담론을 동시대에 제안하고자 한다.


전시는 이달 중 성남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미술관 현장 관람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한편, 성남문화재단은 지난 2015년부터 진행해온 ‘성남청년작가전’ 시리즈에 이어 이번 ‘성남중진작가전’ 시리즈를 통해 청년부터 중진작가까지 지역예술가의 저변을 확대하고 성남지역작가들의 작품소개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전시기획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