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문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한-러 상호 문화교류의 해 폐막공연

산경일보 2022. 1. 23. 11:30
21일 온라인과 러시아공영방송(TVC)에서 공개돼
▲ 한-러 폐막공연 공연사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참여한 ‘한-러 상호 문화교류의 해’ 폐막공연 영상이 21일 한국과 러시아 양국의 온라인과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한국에서는 21일 오후 9시 30분 ‘한-러 상호 문화교류의 해’ 공식 유튜브 계정과 네이버 TV를 통해 송출됐으며, 러시아에서는 현지시간 21일 오후 3시 30분 러시아 공영방송 TVC(TV Center) 및 러시아 컬처(Russia Culture)와 러시아 시즌(Russian Seasons) 홈페이지에서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한 본 공연은 2021년 12월 29일 서울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진행되었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추진된 ‘2020-2021 한-러 상호 문화교류의 해’의 성공적인 폐막을 알리며 양국 문화교류 2년의 마지막 여정을 기념했다.

 

폐막공연 ‘문화로 잇는 미래’는 팬데믹으로 직접 교류가 어려웠던 지난 2년을 돌아보며 양국의 유대와 신뢰는 문화로 끝없이 이어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러시아 명곡의 한국적 재해석부터 한국 문화공연, 양국 청년들의 케이팝 커버댄스 등 한-러 대표 문화예술 콘텐츠 공연이 다채롭게 진행됐다.

 

1부에서는 항상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국악계의 트렌드 리더 원일 예술감독이 이끄는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펼쳐졌다. 작곡가 한웅원, 신현필, 강종희, 장석진이 참여하여 다양한 러시아 거장들의 명곡을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다.

 

먼저 드라마 모래시계 주제곡으로 익숙한 ‘백학’과 가수 심수봉의 리메이크로 국내에 알려진 ‘백만송이 장미’를 자진모리, 휘모리 등 한국의 장단을 부각시켜 폐막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또 러시아 국민가수 빅토르 최 원곡인 ‘뻐꾸기’를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와 락밴드 ‘잠비나이’의 콜라보 무대로 선보였다. 강렬한 사운드를 넘어 깊은 여운을 남겼으며,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과 차이코프스키 ‘백조의 호수’를 국악과 일렉트로닉으로 재해석한 무대도 눈여겨 볼만하다.

 

2부 ‘HIP KOREA’는 양국의 문화적 연대를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소치 세계합창대회에서 2관왕을 수상한 한국 최초 쇼콰이어 그룹 ‘하모나이즈’의 ‘백만송이 장미’, ‘강은 넓다’, ‘홀로아리랑’ 공연과 빅토르 최의 히트곡을 리메이크해 YB가 다시 부르는 ‘혈액형’, YB 대표곡 ‘나는 나비’가 무대에 펼쳐졌다. 한국의 미를 담은 독보적 콘셉트로 글로벌 팬의 주목을 받는 ‘원어스’와 한-러 청년들이 함께 선보이는 케이팝 커버댄스 콜라보레이션 무대까지 양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콘텐츠 공연을 선보였다.

 

‘한-러 상호 문화교류의 해’ 폐막공연은 전 출연진이 함께 꾸미는 ‘아름다운 나라’로 마무리됐다. 이 곡은 전통 장단과 선율이 어우러져 우리 사계절의 아름다움과 희망을 노래했다. 한-러 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장태평 부지휘자가 새롭게 편곡했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예술감독 원일은 “러시아의 장엄하고 씩씩한 선율과 우리 장단이 만나 곡의 조화를 이루는 것처럼, 위대한 문화유산과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양국이 문화 교류를 통해 밝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한-러 상호문화교류의 해’ 폐막공연을 포함해 2년간의 성과를 담은 특집방송은 22일 아리랑TV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