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독자기고

6월 호국보훈의 달에 되새겨 보는 보훈의 의미

산경일보 2019. 6. 6. 17:15


▲ 윤종오 서울북부보훈지청장.


나뭇가지에 파릇파릇 새싹이 돋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녹음이 짙어지고 연일 여름을 예고하는 무더위가 찾아오는 6월이 됐다.


매년 6월은 독립‧호국‧민주화 과정을 거쳐 오늘의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하신 국가유공자분들을 기억하고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호국보훈의 달’이다.


올해는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가유공자에 대한 범국민적인 존경과 예우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국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고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했던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과도 그 취지가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지청에서는 이미 지난 5월에 호국보훈의 달을 앞두고 서울 강북구에 위치한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 ‘6월 호국보훈의 달 특별기획전-기억하고 감사해요’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그린 독립운동가의 초상화와 그 분들이 남긴 어록 등을 전시해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연장선상에서 호국보훈의 달의 의미를 잇고자 했다. 


또한 학생들이 우리 지청 관내에 생존해 계신 6‧25참전유공자 47분의 초상화를 정성껏 그리고, 초상화를 그리면서 느낀 고마움을 감사편지로 써서 초상화와 함께 전시하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행사장을 직접 방문해서 학생들이 그린 본인의 초상화를 보면서 가보로 간직하겠다며 즐거워하시던 6‧25참전유공자 분들의 모습을 보며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는 정말 작은 것에서부터 비롯됨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었다. 전시했던 초상화는 행사 후 본인께 직접 정중히 전달해 드릴 예정이다.


또한 지난 5월 24일에 개최된 전국 최대 규모의 장미축제인 중랑구 서울장미축제에서 6월 호국보훈의 달을 선제적으로 홍보했다. 


장미축제의 메인이벤트인 ‘장미퍼레이드’에서 유관순 복장을 입은 우리 지청 관내 여대생들이 ‘6월은 호국보훈의 달’ 피켓을 들고 장미터널을 행진하며 서울 시민들에게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이 퍼레이드를 통해 6월 6일 10시에 추모묵념을 실시하는 ‘6610 묵념캠페인’도 전개했다.


그리고 6월부터는 상이군경과 무공수훈자, 그리고 6‧25참전유공자를 대상으로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이 추진된다. 이후 순차적으로 월남전참전유공자, 유족, 미망인 등으로 그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지청 관내에서는 지자체, 대학교, 군부대, 보훈단체 등이 주관하는 ‘국가유공자 위안행사’가 열리며 ‘참전생도 상 참배행사’, ‘6‧25순진 16지사 위령제’, ‘이름 모를 자유전사의 비 추모행사’ 등 각종 추모행사도 개최된다.


 또한 ‘미아리능선 걷기행사’, 만해 한용운 추모 뮤지컬 ‘심우’ 등의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문화행사도 다채롭게 열릴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지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이루어 나가기 위해서는 국민통합이 절실한 과제이다. 국민을 통합시키는 힘은 ‘보훈’에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바탕으로 이룩된 것임을 잊지 말고 6월 호국보훈의 달에 개최되는 다양한 행사에 참석해서 ‘보훈’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