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울 인천의 ‘봉수(烽燧)’ 61개소를 노선별(路線別)로 소개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센터는 ‘경기그레이트 북스’ #28책으로 '기전지역의 봉수'를 최근 발간했다.
이 책은 고종 32년(1895) 윤 5월 6일, 봉수제가 최종적으로 폐지된 이후 126년 만에 기전(경기, 서울, 인천) 지역 소재 61개소 봉수의 의미와 흔적을 대중용으로 쉽게 풀이하여 발간한 책이다. 30여 년간 봉수만을 답사·연구하여 온 저자가 봉수의 개요와 운영 및 변천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노선별로 해당 봉수의 연혁과 관련사건, 현황을 소개했다.
기전(畿甸)은 조선시대 경기도의 별칭이다. 서울 일부지역과 인천을 포함하는 용어이다. 기전에는 전국 8도 5거의 봉수가 매일 저녁 정해진 시간에 모여 이를 최종 경성 목멱산봉수에 전했다. 따라서 기전에는 제1거에서 5거까지 전(全) 노선의 봉수가 소재하고 있다.
그리고 봉수 성격에 의한 구분상 연변봉수(국경이나 해안 변경 혹은 도서에 위치한 봉수), 내지봉수(육지내륙 후방에 위치한 봉수), 권설봉수(임시적으로 운영되었던 봉수)가 혼재하고 있다. 또한, 문헌기록은 없지만 경기 북부 임진강에 인접한 연천지역에는 고대 봉화가 강변을 따라 다수 분포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중에는호랑이에게 잡아먹힌 봉수군이야기와 관련 한시(漢詩)의 내용이 흥미롭다. 그리고 봉수에서 매일 번(番)을 서는 인원, 봉수군의 포상과 근무를 태만히 했을 때의 처벌, 봉수가 낮에 연기, 밤에 횃불을 올리기 위해 사용되었던 각종 비품 소개 등 독자들이 봉수제가 국가의 기간통신망으로 운영되던 당시 봉수의 운영과 봉수군의 실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이외 경성 목멱산봉수는 봉수제가 최종 폐봉된 이후에도 백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자 야밤에 불을 놓은 방화가 자주 일어났다. 봉수가 현대의 국민신문고와 같은 기능과 역할을 했음을 최초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전문연구자가 아닌 일반 대중용으로 쉽게 서술하였다. 어려운 용어는 각주를 통해 뜻을 풀이하였다. 그리고 언제든지 답사하기 쉽게 찾아가는 길을 소개하였다.
이 책은 모두 7부 구성으로 되어 있다. 내용은 1부에서 봉수의 개요 즉 봉화ㆍ봉수의 개요, 봉수의 종류, 봉수노선과 신호체계, 봉수 비치물목, 봉수군의 운용, 봉수제의 폐지 등을 소개하고, 차례로 노선별로 나누어서 직봉과 관련 봉수를 정리하였으며(2부~6부), 마지막 7부에서서울 목멱산봉수를 다루었다.
저자 김주홍은 청주 출신으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대학에서 역사교육학을 전공한 사범학도지만, 1995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입사하여 전국의 사업후보지에 대한 문화재 사전조사업무를 주로 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안한 분야가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봉수(烽燧)를 평생의 전공분야로 택했다. 그리고 봉수를 주제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30여 년간 전국의 봉수를 답사 및 연구하여 오면서 2003년 '한국의 봉수'(공저)를 첫 출간하였다. 이후 '조선시대의 연변봉수'(2010), '북한의 봉수'(2011), '조선시대 봉수연구'(2011)을 잇따라 펴냈다. 이 책은 한동안 저술활동을 중단하였던 저자가 근 10년 만에 기전지역의 봉수를 소개하는 여섯 번째 저서다.
현재 이 책은 경기도사이버도서관의 ‘경기도메모리’에서 원문 서비스되고 있으며, 9월 중순 이후 온라인 서점을 통해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분량은 409쪽이며 가격은 1만5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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