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한파가 시작되면서 구토, 복통, 설사 등을 호소하는 노로바이러스 장염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병원에 입·내원한 설사환자 가검물을 분석한 결과 10월 말까지 7%였던 노로바이러스 검출률이 11월 둘째주 17%, 11월
마지막주에는 32%로 한달새 4.5배 이상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장염환자들이 구토와 함께 심한 설사와
고열을 동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노로바이러스 유행은 지난해보다 1~2주 빨라진 것으로, 이같은 추세가 내년 2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장염 주의가 요구된다.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바이러스성 장염은 국내에서 발생하는 수인성ㆍ식품매개 질환 중
가장 흔한 질병이다. 최근 5년간 우리나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발생은 연간 평균 40건이며, 이 가운데 50%는 12월부터 2월 사이에
집중됐다.
겨울철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오염된 음식물을 섭취하고 24~48시간 후 설사와 구토, 복통, 근육통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1~3일이 지나면 자연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노인의 경우 심한 탈수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서계원
수인성질환과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예방 백신이 없어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굴 등 어패류는 85℃에서 1분간 충분히
익혀 먹고, 과일과 채소류도 철저히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