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기문화재연구원-국제성곽위원회, 성곽유산 보존관리 협약

산경일보 2022. 7. 10. 12:02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과 국제성곽위원회는 7월 7일 오전 11시 네덜란드 나르덴에서 성곽유산 보존관리 협력 및 공동 학술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이번 업무협약은 경기도가 추진 중에 있는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하여, 유럽 등 11개국 이상의 국가별 군사연구학회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성곽위원회와 공동 학술연구 및 국제심포지엄의 개최를 위해 마련되었다. 경기문화재연구원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성곽유산의 보존관리 및 학술연구의 많은 경험을 직접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시에 대한민국 및 경기도의 성곽 유산을 유럽의 전문가들에게 소개하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생각된다.

 

국제성곽위원회는 1989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성곽 및 요새, 군사시설 연구에 관심이 있는 조직들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네덜란드에 사무국이 있다. 요새유산 유럽연합과 파트너 조직이며, 벨기에, 독일, 영국, 프랑스, 크로아티아, 체코, 룩셈부르크, 스위스, 미국, 오스트리아, 말타 등 국가별 군사연구학회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역사적 요새, 방어 시설 및 군사 건축물의 보존 및 지식, 정보 교류 증진을 목표로 한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은 1999년 설립되었으며, 문화유적 발굴조사와 함께 북한산성, 남한산성 등 중요 국가사적의 정비와 복원을 위한 조사를 담당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북한산성, DMZ, 정조문화유산 등 경기도 문화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특히 국가사적 북한산성과 관련하여 북한산성문화사업팀을 발족시키고 한양도성, 연융대성과 함께 연속유산으로 세계유산 등재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대표적 성곽인 나르덴 성곽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국제성곽위원회 안드레아스 쿠프카 회장과 마크 게이다부회장, 예롬 반 데어 베르프 사무총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였으며, 향후 학술교류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였다.

 

이번 협약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경기문화재연구원 이지훈 원장은 북한산성을 비롯한 경기도내 군사유산의 세계유산적 가치를 밝히는 작업에 유럽의 국제성곽위원회와 공동연구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에 큰 의의를 찾음과 동시에 단발성 연구에서 한발 나아가 지속적인 연구협력 추진과 향후 국내에 산재한 성곽유산을 국외에 알리는 등 다양한 국제협력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