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서울

성북구, 길음1동 시작으로 동별 주민총회 '한창'

산경일보 2023. 6. 18. 10:30
주민이 제안한 마을 의제 함께 토론
숙의 과정 통해 내년도 주민자치 계획 결정
▲ 지난 14일 성북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제3회 장위3동 주민총회.

성북구가 지난 5월 31일부터 길음1동을 시작으로 동별 주민총회가 한창이다. 

오는 22일 정릉1동을 끝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발굴한 마을 의제를 함께 토론, 숙의해 내년도 주민자치계획을 최종 의결하고 있다. 

▲주민자치회 운영 보고 ▲성북형 주민자치 공동 추진협약 체결 ▲사업계획에 대한 주민 숙의 과정 및 주민투표 ▲2024년도 주민자치계획 의제선정 및 주민자치계획 선포 순서로 각 동 주민총회가 진행된다.

지난 8일에는 종암동, 지난 14일 장위2동과 장위3동에서 각각 주민총회가 열렸다.

8일 종암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종암동 주민총회에 216여 명이 참석해 12개의 원탁에 나눠 앉아 의견을 모으고 주민투표를 진행했다. 주민총회에 앞서 더 많은 주민 참여를 위해 진행한 사전투표에 406명이 참여했다. 

식전에 주민자치회 위원들이 ‘독도는 우리 땅’ 노래에 맞춰 태극기를 휘날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행사 중간에 주민회관 노래교실 회원들이 노래와 율동을 선보이며 분위기를 한껏 띄었다.

종암동 주민자치회는 주민투표를 통해 9개 마을의제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종암에코피아 ▲함께 걷는 종암 ▲헌혈의 날 ▲문화가 꽃 피는 종암 ▲종암 투게더 ▲휠체어 대여 사업 ▲종암 문화 충전소 ▲종암 발전소 ▲종암 마을 너나들이 사업의 순으로 결정됐다.

14일 서울북부새마을금고 대회의실에서 진행한 장위2동 주민총회에 이승로 구청장을 포함한 내빈 및 지역주민 25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더 많은 주민참여를 위해 실시한 사전투표에 124명이 참여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 수강생들과 장위초등학교 학생들이 식전 공연으로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가 함께하는 마을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장위2동 주민자치회는 주민투표를 통해 6개 마을의제의 우선순위를 정했다. ▲분리수거 안내판 설치 ▲장위2동 원예힐링 ▲주민자치 역량강화 ▲맛나눔 문화나눔 ▲추억을 선물하는 효여행 ▲배움의 숲 장위2동 순으로 결정됐다.

같은날 16일 성북청소년센터 4층에서 진행한 장위3동 주민총회에 지역 종사자 및 주민 260여명이 참석했다. 앞서 더 많은 주민참여를 위해 실시한 사전투표에 146명이 참여했다. 

주민투표를 통해 6개 마을의제를 ▲인정이 꽃피는 마을 축제(우리마을 나눔 장터) ▲주민의 꿈 자치의 힘(주민자치역량강화) ▲살고 싶은 마을 만들기(쾌적한 우이천 만들기, 건강 찾는 트레킹) ▲배움은 즐거워(가족 안전 교육, 어린이를 위한 생태체험), ▲슬기로운 백세 인생(세대공감 스마트폰 교육)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환경을 살리는 비누공예) 순으로 우선순위를 결정했다.

장위2동, 장위3동 같은 경우 주택재개발로 인해 원주민 대부분이 이주해 인구가 줄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지역주민이 참여해 행사장을 가득 채워 주민자치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의지를 실감케 했다.

각 동 주민총회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된 주민자치계획은 ‘성북형 주민자치 활동 지원사업', ‘주민자치 동 단위 계획형 사업' 등으로 연계해 2024년에 실행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주민총회를 통해 주민이 주인이 되는 성북형 주민자치 실현으로 나날이 새로워지는 성북의 모습이 기대된다”라며 “그 기대에 부합하도록 구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지원을 이어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