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서울

마포구, 홍대는 365일 24시간 ‘청정’

산경일보 2024. 7. 2. 10:18
관광지는 깨끗하지 못하다는 편견 탈피

 

▲ 지난 3월, 홍대 레드로드에서 봄맞이 대청소를 하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마포구의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일대가 관광지는 깨끗하지 못하다는 편견을 탈피하고 쾌적하고 청정한 모습으로 변모해 화제다.

마포구는 지난 6월 1일, 홍대 일대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생활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해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생활폐기물 수집 및 운반 대행 용역’을 실시하고 24시간 특별 관리 체제에 돌입했다.

홍대 일대 지역은 세계적인 명소 ‘레드로드’가 자리해 각종 축제가 개최되고 문화예술의 중심지로서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하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길거리에 버려지는 담배꽁초와 불법 광고물 등의 쓰레기가 늘어나 깨끗한 거리 환경 조성을 위한 해결책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이에 마포구는 지난 2023년 7월부터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 전 지역 환경 정비를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홍대 관광특구 일대를 ‘환경 정비 특별구역’으로 지정, 특별구역을 전담할 대행사를 2024년 5월 선정했다.

먼저 ‘365일 24시간 깨끗하고 쾌적한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를 조성한다는 목표로 주 5일(일요일~목요일) 야간 1회만 생활폐기물을 수집, 운반하던 기존 수거 체계를 주 7일 매일 주야간 6회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쓰레기가 자주 적치되는 지역에는 수시로 생활폐기물을 수집, 운반해 근본적인 쓰레기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아울러 레드로드를 포함한 홍대 주요 도로와 좁은 골목길에 30여 명의 환경미화원을 배치해 길거리 미관을 해치는 쓰레기를 신속히 청소하고 담배꽁초 쓰레기통 등을 청결하게 관리하며 깨끗한 거리 환경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대 레드로드 인근의 상가 관계자는 “최근 홍대 거리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라며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수북하게 쌓여있던 쓰레기 더미가 사라지니 악취도 없고 보기도 좋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 용역 과업 범위에는 그동안 관리하기 어려웠던 불법 광고물 신고·제거 활동과 많은 관광객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의 야간 청소, 커피박 수거, 보행에 위험이나 지장을 주는 무단 적치물 이동, 불법 주정차 신고 등을 포함해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를 종합적으로 총괄 관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마포구는 레드로드 R1에 소각장 건립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각제로가게를 설치해 구민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생활폐기물 감량의 중요성을 알리고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를 수거해 소각폐기물의 양을 대폭 줄일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문화예술의 중심지인 홍대 레드로드 일대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하고자 전담 관리 용역을 실시하게 됐다”라며 “마포구는 홍대 문화예술 관광특구가 지닌 매력을 한껏 이끌어내 세계 최고의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