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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느린 행정이 더 빠르다”…소통행정 ‘눈길’

산경일보 2024. 7. 28. 10:34
“노점 줄이고, 청렴 높이고, 상업지역 늘리고”

 

▲ 주민들과 소통 가지는 김경호 광진구청장.

“오래 걸리더라도 원칙을 가지고 꾸준히 추진하면 이뤄낼 수 있는 행정의 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통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소통이 귀찮고, 불편하고, 문제해결의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시간을 낭비하고 느리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여 답답할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빨리 답을 찾아낸 것입니다. ‘느린 것이 빠른 것이다’ 이것이 바로 광진의 소통행정입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민선8기 구정운영 핵심가치를 소통으로 삼았다. 수시로 학교, 시장, 골목, 경로당, 취약계층 가정을 찾아다니며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구민이 구정운영 전문가’라는 생각으로 현장에 자주 나가 주민들을 만나 무엇이 불편한지,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를 듣고 숙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일상이다.

최근 강변역 일대에 노점을 정비한 것도 소통행정으로 이루어 낸 값진 성과였다. 김 구청장은 평소 도시의 청결과 위생, 쾌적한 환경은 구민의 안전과 행복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노점 정책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보행자 통행에 불편을 주고 안전을 위협하는 노점을 비우고, 줄이고, 정리하여 쾌적한 환경으로 바꾸었다.

민선8기 시작과 동시에 노점현황을 전수조사하고 노점주와 수십차례 만남을 가졌다. 노점 철거의 시급성과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했다. 물론 노점주의 거센반발이 있었지만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 끝에 운영자들로부터 동의를 얻어낼 수 있었다.

지난 7월 4일, 구의공원 주변 노점 12개소를 물리적 충돌없이 정비했다. 이는 지난해 강변우성아파트과 강변역 일대 노점을 정비한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뤄낸 성과다. 민선8기 들어 278개였던 거리 노점을 197개로 줄였다. 소통을 통해 큰 다툼없이 3분의1을 줄인 셈이다.

지난해에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광진구 청렴도는 그동안 중하위권에 머무는 등 답보상태에 있었다. 김 구청장은‘청렴과 친절은 동전의 양면’임을 강조했다. 직원 모두가 업무전문성을 바탕으로 친절과 청렴을 체화하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22년에 종합청렴도 2등급을 달성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채널을 통해 부패취약요인을 분석했다. 갑질과 성비위 내부반성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실시했다. 반부패 청렴지킴이단 운영, 조직문화개선 TF운영, 청렴라이브 콘서트, 공공재정환수제도 교육 등 반부패 시책사업으로 지난해 종합청렴도 1등급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도시계획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 도시계획 결정권자인 서울시와 긴밀히 소통해 민선8기 이후 5만5000여 제곱미터의 상업지역을 확대했다. 중곡동 157-1 일대 군자역지구의 상업지역이 2만4720제곱미터 확대됐다. 주거기능이 강화돼 주상복합도 지을 수 있게 됐다. 군자역 더블역세권에 주거‧문화‧업무가 어우러진 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동일로지구도 확 바뀐다. 화양동 일대 아차산로변에 상업지역 3만149제곱미터, 동일로변에 준주거지역이 3만558제곱미터 확대됐다. 건대‧성수 지역을 고밀복합개발을 통한 청년특화중심지로 육성해 미래성장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광진구 도시발전의 밑그림인 2040 광진플랜을 토대로 도시계획을 재정비하고 지역별 균형발전에 힘쓴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강북권 대개조 프로젝트‘다시, 강북 전성시대’에 따르면, 광진구의 재개발 가능지역이 3만 제곱미터에서 271만 제곱미터로 90배가 늘어난다. 서울시와 꾸준히 소통한 결과다. 주거환경이 열악한 중곡동 지역의 개발속도가 빨라질 것이다.

지역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나갔다. 8개 모든 전통시장에서 먹거리, 쿠폰, 노래자랑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된 축제를 열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신성전통시장은 50년 만에 공식 전통시장으로 인정을 받았고, 자양한강 전통시장은 이름을 바꿔 새롭게 태어났다. 시장경영패키지사업과 시설현대화 사업은 전통시장을 더욱 생기 넘치게 만들었다.

이밖에도 자양역(뚝섬한강공원) 역명 변경, 군자역과 보건복지행정타운 유턴차로 설치, 한전부지와 소아청소년부지 임시주차장 조성사업, 동지역책임제 시행, 도로열선 설치, 카페골목 정비 등 소통을 기반으로 한 현장행정의 결과들이 모여 광진구를 더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바꾸고 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소통은 행정의 기본이다. 느리더라도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이 행정의 첫 단추”라며 “행정은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