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특집

김보라 안성시장, 수해복구 이후 항구적‧근본적 대책 마련 지시

산경일보 2020. 8. 12. 14:38

▲ 김보라 안성시장.

 

 

“공무원은 시민의 희망 되어야”

 

열흘이 넘는 집중 호우로 안성시에 수해복구지원 비상체제가 지속 가동되는 가운데, 김보라 안성시장이 1000여명의 시 공직자들에게 지난 11일,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김보라 시장은 공직자의 발 빠른 대처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휴일을 반납하고 빗속에서 신속하게 피해 조사를 진행한 덕에 안성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다만, 빗줄기가 잦아들면서 응급복구와 피해조사는 마무리되겠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수해가 인재로 확대되지 않도록 항구적‧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마을 지역 단위까지 촘촘하게 조사해, 복구 지원에 누락이 없도록 임해줄 것과 급류 휩쓸림이나 산사태로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허가 시 더욱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피해 복구는 민원성보다는 공공성을 먼저 고려해야 하며, 지원본부 해체를 서서히 준비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재민들이 장기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임시 주택 마련을 지시했다.

 

 

 

시는 오는 14일까지 모든 응급복구를 완료할 계획이지만, 유독 피해가 컸던 일죽면 금산리, 화봉리와 죽산면 장원리, 용설리는 이보다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전문 인력 6명이 2개조로 투입 중이다.

 

시는 자체 예산 27억원과 경기도의 재난관리기금 2억원을 합해 총 29억원을 수해 복구 예산으로 확보했으며, 이번 응급복구에는 약 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시의 현원은 1058명(임기제, 청원경찰 포함)으로, 토사제거, 마대 쌓기 등 수해 복구에 116명이, 호우 피해 조사에 38명이 투입되는 등 11일까지 최소 154명이 지원됐다.

 

이와는 별도로 죽산지휘본부에는 5일, 현장 통합 지원관리를 위해 6명의 임직원이, 죽산면과 일죽면 현장에는 6일, 호우 피해 조사를 위해 시설직 4명이 각각 파견됐다.

 

 

▲ 이해찬 대표 죽산 호우피해 상황실 방문.

 

이재민의 임시주거시설인 죽산초와 일죽면농민문화체육센터는 시청 직원들이 2인 1조 3교대로 24시간 근무 중이며, 24개 경로당은 해당 면사무소의 직원들이 관리한다. 보건소 직원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임시대피시설과 수해복구지역을 매일 방역 중이다. 죽산보건지소에서 공중보건의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하며 이재민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응급진료를 하고 있다.

 

김보라 시장은 SNS를 통해, 안성은 물론 전국의 자원봉사단체와 줄을 잇는 복구성금에 감사를 표하며,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난관을 극복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17시 기준, 안성시의 전체 이재민은 134세대 233명으로, 26개 시설에 138명이 입소해 있으며, 응급구호세트와 민간후원물품 등 2545건의 구호물품이 배부됐다.

 

사랑의 천사들, 수해지역민들 위해 기부‧봉사 나서다

… "어려움 겪는 분들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래”

 

안성1동 주민자치위, 수해지역에 구호물품 전달

 

▲ 구호물품 전달 모습.

안성1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호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죽산, 일죽 등 수해지역에 구호물품으로 생수를 지원했다. 이는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 7일 죽산에 방문해 침수 피해 현장 복구 작업을 도우면서 주민들에게 식수가 필요함을 느끼고, 봉사활동이 끝난 뒤 곧바로 생수를 주문해 10일 죽산과 일죽에 직접 전달한 것이다.

 

윤주원 위원장은 “같은 안성 시민으로서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오욱 안성1동장은 “안성을 위해 항상 발 벗고 나서주시는 주민자치위원회에 감사하고,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금산동 거주 82세 서 할머니 20만원 수재의연금 기부

 

지난 11일 안성시 안성3동 주민센터에 82세 서모 할머니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재민을 위해 기부하고 싶다고 찾아와 호우로 인한 피해로 지쳐가는 지역 사회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안성시 금산동에 거주하는 서 할머니는 이번 집중호우에 다수의 이재민이 생겨 어려움을 겪는 것을 외면할 수 없다며 20만원을 수재의연금으로 기부했다.

 

폐지를 모아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서 할머니는 지난 4월에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20만원을 기부했고, 이러한 서 할머니의 기부는 주위에 기부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한승규 안성3동장은 “이번 수해와 장기화된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신 서 할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수해 피해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불교 봉공회, 집중호우 피해 이재민 급식 및 세탁봉사 지원

 

 

▲ 원불교 봉공회 급식 지원 모습.

 

인류의 무지∙빈곤∙질병∙재해 등 모든 고통을 없애기 위해 무아봉공(無我奉公)을 실천하는 원불교인들의 모임인 ‘원불교 봉공회’는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경기도 안성지역 수해현장에 급식 및 세탁 차량을 지원해서 수재민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원불교 봉공회는 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이 임시로 주거하고 있는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죽산초등학교에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15명의 봉사원들과 함께 급식 및 세탁 차량 2대를 지원해서 운영하고 있다.

 

급식지원은 원불교 봉사원들이 140인분의 점심과 저녁을 직접 조리해서 하루 2차례 도시락을 인근 수해지역까지 배달하고, 세탁차량은 이불 빨래가 가능한 세탁기 2대와 건조기 2대를 탑재하고 있으며 오전 6시 부터 저녁 7시 까지 세탁을 실시하며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원불교 중앙 봉공회’ 강명권 사무총장은 “안성시 시민들과 집중호우로 피해 입으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안성시 이재민들의 일상생활로의 빠른 복귀를 위해 봉사기간 동안 회원들과 합심해서 최대한 지원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 이재민을 위해 급식과 세탁봉사를 지원해 준 원불교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안성시도 이재민들이 상실감을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