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특집

강서구, 코로나 시대에도…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산경일보 2021. 5. 9. 15:41
시니어편의점, 지하철 공간 어르신 경제적 자립 지원
청년 인턴십, 뉴딜일자리 확충, 청년 취업 맞춤형 지원공간 마련
노현송 구청장, 각계각층 맞춤형 일자리 창출 위해 총력

▲ 노현송 강서구청장.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로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서울 강서구가 구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양질의 일자리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구의 일자리 정책은 일부 세대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일할 의지가 있는 주민이라면 누구나 기회를 갖도록 돕는게 구의 의지다. ‘나이가 많아도’, ‘경험이 없어도’, ‘육아로 경력이 끊겨도’ 이유가 되지 않는다. 취업과 창업을 앞둔 청년과 여성들의 능력 개발을 위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취업·창업 지원을 위한 공간 조성, 취업 특강·상담·무료 교육 등에도 힘써 다양한 분야에서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고 일할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구의 정책을 조망해 보자.

 


◆ 황혼에서 청춘으로…어르신 행복일터

 

- 시니어 편의점, 시니어 공방, 시니어 카페 등 다양한 어르신 일자리 창출 

 

▲ 서울강서시니어클럽에 방문해 어르신 일자리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강서구 가양동의 한 편의점.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계산대에 계신 어르신이 환한 미소로 손님을 반겨준다. 서울강서시니어클럽에서 주선한 어르신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김○○(64) 어르신이다.

 

강서구에는 만 60세 이상 어르신만 일할 수 있는 편의점, 공방, 카페가 있다. 구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 사업의 일환으로 GS25와 가맹계약을 체결하고 어르신 대상 현장 교육을 거쳐 올 2월 GS25 가양8단지점을 개점했다.

 

시니어편의점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며,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 직원 12명이 교대로 주 2~3일, 월 50시간 내외로 근무한다. 어르신들은 물품 판매와 매장 관리 등 편의점 내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한다.

 

구는 올 4월 지하철 5호선 역사 공간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전용 일자리 공간도 마련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공간을 활용, 어르신들에게 시장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일자리를 마련해주고 동시에 수익 창출을 돕기 위해서다. 일자리 공간이 마련된 곳은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과 김포공항역 2곳이다. 구는 공간 확보를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교통공사와의 협의를 거쳐 대상 상가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이곳에 어르신 일자리 수행기관인 서울강서시니어클럽에서 어르신을 고용해 각각 ‘호호실실 공방’과 ‘카페 이막’을 꾸렸다. 개점에 앞서 참여 어르신을 대상으로 현장 교육도 병행했다. ‘호호실실 공방’은 김포공항역 512-209호에 문을 열었다. 초콜릿, 떡, 과자 등 제주 특산품과 함께 수세미, 파우치, 가방 등 어르신들이 손수 제작한 손뜨개 공예품들을 판매한다. 

 

우장산역 516-104호에 문을 연 ‘카페 이막’에서는 어르신들이 커피, 컵과일, 샌드위치, 쿠키 등을 판매한다. 카페 내에 위치한 지하철 택배 사무실인 ‘한걸음 택배’에서 택배 접수도 한다. 시니어상점은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만 60세 이상  어르신 직원 총 73명이 운영한다.

 

어르신들은 상점별로 하루 2~3명이 4시간씩 3교대로 물품 판매와 매장 관리, 택배 접수 등 상점 내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며, 주 2~3일, 월 40시간 내외로 근무한다. 시니어 일자리는 경제적 자립과 함께 신체·정신 건강 증진 등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 우리 사회의 미래, 청년 일자리 지원

 

- 청년인턴십 지원, 서울형 뉴딜 일자리 지원 등 청년 일자리 지원 총력

 

청년 영상 크리에이터(뉴딜 일자리) 경험의 가장 큰 장점은 관심 분야의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관련 분야의 경험도 쌓고 일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실제 취업할 때도 관련 분야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공백 없이 뉴딜 일자리 참여 후 바로 취업할 수 있었다. -청년 영상 크리에이터(뉴딜 일자리) 참여자 ○○○-

 

구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청년실업과 기업 구인난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인턴십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인턴십 지원사업은 인턴 기간 3개월과 정규직 전환 후 최대 9개월까지 월 20~110만원을 기업체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직업 컨설팅과 기초교육 등을 제공해 청년들의 업무적응에도 도움을 준다.

 

청년인턴십 사업으로 지역 청년들은 양질의 일자리를 얻고 중소기업체들은 우수인력을 채용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구는 청년들의 취업 디딤돌이 되어줄 ‘서울형 뉴딜 일자리 사업’도 펼치고 있다.

 

뉴딜 일자리 사업’은 구 사업에 참여한 경험이 민간 기업의 취업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마련과 동시에 취업 역량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구는 어르신복지센터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사회적경제 온라인 플랫폼 코디네이터, 청년 영상 크리에이터 등을 선발하여 참여자들이 관심 분야의 직무 경험을 쌓고 실제 민간기업에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 교육 등 다방면에서 지원하고 있다.

 


◆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맞춤형 공간 마련

 

- 강서 청년 전용공간 ‘청연’ 개소…북카페·면접체험실 등 마련
- KC대학교 ‘KC 메이커스’와 ‘유썹센터’ 등 청년 창업가 무료 입주 공간 조성

 

구는 취업, 창업 등 사회진출을 앞둔 청년들을 위한 지원도 펼치고 있다.

 

강서구 방화동(양천로10길 38)에는 강서 청년 전용공간 ‘청연’도 있다. ‘청연’은 청년들에게 소통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더불어 취업과 창업 등 사회진출을 돕기 위한 공간으로 올 4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청연’은 ‘청년들의 아름다운 인연’이라는 의미다. 새롭게 마련된 공간에서 자유로운 교류와 소통을 바탕으로 가능성과 잠재력을 맘껏 펼치길 바라는 기대를 담았다.

 

‘청연’에는 ▲북카페+커뮤니티 시설 ▲강의실 ▲회의실 ▲AI&VR 면접체험실 등이 마련됐다. 북카페는 원형 테이블과 의자를 비치해 만남과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청년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청년 모임,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으로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청년들의 취업준비를 돕기 위해 AI(인공지능)&VR(가상현실) 면접 체험실도 갖췄다. 이 공간에서는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등 스마트기술을 활용, 생생한 가상 면접 체험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는 구직 청년들의 면접 적응력을 높여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밖에도 구는 ‘청연’에서 사회진출을 앞둔 청년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사업 초년생을 위한 노무 상담 등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용대상은 직장, 학업 등 다양한 이유로 강서구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이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단,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운영시간은 변동될 수 있다.

 

북카페는 현재 이용 가능하며, 취업 교육, AI & VR 면접 체험실은 상반기 시범운영을 거쳐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구는 취업 준비 중인 청년을 위해 ‘강서구 일자리카페’도 운영 중이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첨삭 등 전문가의 일대일 맞춤형 취업 상담을 지원한다. 또 취업특강, 취업 상담, 스터디룸 대여를 통해 청년들의 든든한 취업 멘토가 되어 준다.

 

일자리카페는 화요일에서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곰달래문화복지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단,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전환하여 운영할 수 있다.  

 

청년 창업가들의 창업 초기 연착륙을 위한 무료 입주 공간도 있다.

 

KC대학교 창의관의 ‘KC 메이커스’와 등촌중학교 등마루관의 ‘유썹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구는 맞춤형 창업 지원 공간을 조성하고 공간 지원부터 창업 지도, 판로개척 지원까지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업경진대회에서 선발된 5개팀에 공간을 제공하고 창업 활동을 지원했다. 올해도 창업공간과 경연 지원을 통해 다양한 청년 창업 기업을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이외에도 구는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직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무료 직업 교육도 실시한다.

 

오는 5월부터 국내외 오픈마켓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 ICT 기반 정보시스템 보안엔지니어 양성 교육 등을 실시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경쟁력 있는 인재 양성에 나선다.

 


◆ 민·관 협업을 통한 여성 특화일자리 발굴

 

-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특화 일자리 발굴, 맞춤형 직업 교육 제공

 

임신과 출산,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의 사회 복귀를 위한 노력도 분주하다. 구는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지역 대학,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연계하여 자격증 취득, 취업·창업 맞춤형 교육 등을 실시한다.

 

장기간 일터에서 벗어났던 여성들을 위해 직업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 습득을 돕고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간병·병동보조, 정리수납전문가, 커피 바리스타, 실버인지 지도사, 코딩융합사고력 강사, 독서 지도사 등 다양한 유망직종 취업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

 

교육 제공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취업 연계를 통해 재취업도 돕는다. 2020년도에 98명이 여성특화 일자리 과정에 참여하였으며 그 중 53명이 실제로 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 김포공항역 호호실실 공방.

 

◆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남긴 말

 

- “‘일할 의지’가 있다면 ‘일할 수’ 있도록”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요즘 우선적으로 챙겨야할 과제는 주민 생활 안정이다. 코로나 시대에도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취업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일자리는 생활 안정과 삶의 행복을 위한 근간이다. 앞으로도 각계각층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고 세심하게 지원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