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곡동 ‘카페골목’ 개선 위해 민‧관‧경이 합심
광진구가 중곡동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유해업소 근절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중곡동 ‘카페골목’은 일반음식점으로 허가를 받고 불법 유흥형태로 운영되는 업소들이 밀집해 있다. 약 65개의 카페형 일반음식점이 몰린 이곳엔 선정적인 간판과 조명, 불건전한 영업 행위가 성행한다.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상 좋지 않을뿐더러, 해당 지역에 대한 기피 현상이 심해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극심한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지난해 10월부터 실무분과 T/F팀을 신설해 매주 야간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자 중곡1, 3동으로 구성된 ‘동(洞)추진협의회’를 위촉했다. 마침내 13일, 중곡1동주민센터에서 발대식을 열고 대대적인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발대식엔 민‧관‧경이 함께 나서 실천 의지를 표명했다. 동추진협의회가 대표로 활동 선서를 낭독하며 지속적인 감시 활동과 개선방안 발굴, 민관 상호 협력, 자율적 합동순찰과 캠페인 등 청소년 유해업소 근절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서 전개된 캠페인은 카페골목을 걸으면서 진행됐다. 동추진협의회를 비롯해 광진구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어울림복지협의회, 광진경찰서 등 100여 명이 “유해업소 OUT”이란 어깨띠를 둘렀다.
손에는 “청소년 유해업소 근절, 우리 모두 함께합시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었다. 중곡1동주민센터부터 면목시장 입구까지 약 2km에 이르는 거리를 다니면서 지역 주민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구는 이날 발대식을 기점으로 유해환경 개선에 전격 돌입한다. 수시로 야간 합동단속을 실시하고 위반업소 적발 시엔 단계별 행정처분을 내린다. 또한 정기적으로 캠페인을 운영해 영업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낸다. 업종 전환이나 자진 폐업한 이들에게는 취‧창업 교육과 일자리 알선을 지원한다.
아울러, 선정적인 조명과 간판은 철거하거나 정비, 어두운 골목길엔 LED 보안등을 설치하고 벽화를 그려 거리 환경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청소년 교육환경을 저해하는 유해업소를 근절하고자 민관이 머리를 맞대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안전하고 깨끗한 주거환경을 조성하여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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