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명소 순환 셔틀버스' 운영 중단 위기

산경일보 2024. 4. 25. 16:57
지난 2월 시범운영 개시 후 주민 호응도 높아 확대 운영 계획
제298회 임시회 조례안 부결, 버스 증차 운영에‘난항’

 

서대문구는 구민은 물론 관광객의 교통 편의 제공을 위해 시범 운영을 시작, 인기 상승 중인 '서대문명소 순환 셔틀버스'의 정식 운영에 제동에 걸렸다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이 운영 중인 '서대문명소 순환 셔틀버스'는 홍제폭포, 안산황톳길,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등 관내 명소는 물론, 신촌역, 홍제역, 아현역 등 주요 지하철역을 순환하며 주민과 관광객 등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언덕길이 많은 서대문구의 특성상 고령자, 장애인,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등, 교통약자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이용객이 증가함에 따라 추가 노선 확대 및 증차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구는 정식 운영을 위해 서대문구의회 제298회 임시회에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문화시설 등 셔틀버스 운영 조례안'을 상정하였으나 23일 개최된 재정건설위원회 안건심사 결과 부결되었다. 

해당 조례안은 서대문구 주민의 건강 및 문화·예술 등 활동 증진과 관광객 유치, 고령자의 이동 편의 증진 등을 위하여 셔틀버스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 또한 구에서 설립·운영·관리하는 문화시설 등의 이용자 및 관광객, 교통약자, 구청 프로그램 및 동 주민센터 자치회관 프로그램 수강자, 공공도서관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의 취지에 공감하여 표결에 찬성한 구의원(2표)도 있었으나, 일부 구의원의 반대표(4표)가 더 높게 나오면서 해당 조례안은 최종적으로 부결되어 셔틀버스 확대 운영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관내 명소인 안산 황톳길과 자연사박물관 등은 마을버스 노선이 연계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언덕에 있어 방문하고자 하는 많은 구민과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므로 이를 개선하고자 하였다”며 “구의회도 이에 공감하여 하루빨리 구민의 교통편의 향상에 힘을 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