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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코로나19 종식이후 아동의 행복↑, 우울·불안↓”

산경일보 2024. 7. 25. 10:17
‘2023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발표
아동 종합실태 파악해 정책 기초자료 활용

 

▲ 서울시청 청사

서울시가 ‘아동친화도시’ 구현을 위해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의 양육 및 생활환경, 정책수요 등을 종합적‧과학적으로 조사하고 분석한 ‘2023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아동의 생활실태와 특성, 욕구 및 인식 등을 종합적·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참여, 존중, 건강, 역량, 놀이 및 여가, 안전, 보호, 돌봄 등 10가지 영역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삶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서울에 사는 아동의 주 양육자·친구관계 등 사회적 관계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으며, 감정도 긍정적으로 변화하였다는 응답 비율이 2021년 조사 대비 증가하였다.

아동의 정신건강은 2021년에 비해 개선되었지만, 양육자의 부정적 인식으로 전문가의 진단‧치료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17세 아동이 정신건강 검사를 권유받은 경우는 3.0%였으며, 이 중 71.6%가 별도의 상담․치료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신건강에 대한 양육자의 부정적 인식과 부담없이 방문하는 신뢰성 있는 심리전문기관의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사후치료 뿐 아니라 사전예방적 마음관리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제언이다.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개선되었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아동 비율은 80.3%로, 2021년 조사(73.9%) 대비 증가하였다.

아동 인권존중 아동은 가정에서 가장 인권을 존중받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의 인권존중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은 교통안전이 긍정적으로 변화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집에서 학교까지의 통학길 안전에 대해 2021년 조사대비 긍정적인 변화 추이를 보였다. 또한, 아동이 학교에서 받은 안전교육으로 ‘교통안전’에 관한 내용이 가장 많았다. 

저연령 아동(0~9세)의 대부분(89.9%)은 놀이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고연령 아동(10~19세)의 절반(40.8%)은 학원을 다니거나 공부가 중요해서 놀이 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이 방과 후 친구들과 노는 시간(190.2분)이 2021년(142.9분)보다는 늘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팬더믹 이전[2017년(360.1분), 2019년(382.3분)]으로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토대로 시대변화에 따른 아동의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반영하고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분야별 사업과 아동 관련 정책을 대폭 확대·강화하여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어린이들의 친구 관계, 학업 스트레스 등으로 지친 마음건강돌봄을 위해 기반을 마련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어린이 전문기관인 초록우산, 서울시아동복지협회와 협력해 어린이의 건강한 마음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체험형 마음탐색‧성장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어린이 마음건강 및 미래역량을 지원하는 거점 공간인 ‘(가칭)서울 어린이 활짝센터’를 내년 개소를 목표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작년부터 ‘서울 어린이 정책참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어린이들이 직접 정책 제안에도 참여하고 여기에서 나온 우수 정책은 시 정책으로 채택한다. 

‘서울아동안전지킴이’가 초등학교 주변 통학로 및 공원 근처 등 아동의 왕래가 많은 장소 주변을 순찰하여 유괴·실종 등 아동대상 범죄 및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을 하고 있고,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교통안전지도사’가 어린이 귀가를 동행하고 있으며, 민간봉사단체인 ‘사랑실은교통봉사대’의 ‘교통안전지킴이’가 초등학교 주변에서 어린이 교통‧보행 위험요소를 수시로 점검하는 등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날씨, 미세먼지 같은 환경의 제약을 받지 않고 사계절 내내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공공형 실내놀이터 ‘서울형 키즈카페’가 올해도 다양한 콘셉트로 연내 총 130개소 확대 개관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서울시 아동정책을 개선‧발전시키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해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강화해나가겠다”며 “서울시는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현재’가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