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촉구 서명운동 한 달여 만에 성북구민 61.5% 26만 동참
이승로 구청장 “지역의 교통 문제 해결과 균형발전에 대한 절박함과 강력한 의지”
성북구가 지난달 29일 중단된 강북횡단선의 신속 재추진에 대한 성북구민의 열망이 담긴 서명부를 서울시에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주민대표 14인이 함께 해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에 대한 성북구민의 열망에 정부와 서울시의 관심과 화답을 강력히 요구했다.
앞서 구는 지난 10월 18일부터 한 달 기간 동안 10만 명을 목표로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촉구 범 구민 서명운동’을 진행해 왔다. 구 전체 20개 동의 주민을 비롯해 관내 8개 대학의 관계자와 재학생, 공동주택 입주민, 종교단체 등이 팔을 걷고 나서며 채 한 달이 안 되는 기간에 43만 성북구민의 61.5%인 26만 명 동참이라는 결과를 보여 주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단기간 성북구민의 60%가 넘는 26만 명이 서명에 동참하신 것은 주민이 실생활에서 가장 체감할 수 있는 교통 문제 해결과 지역 균형발전 추진에 대한 성북구민의 절박함과 강력한 의지라 할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서울시가 많은 노력을 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성북구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서울시와 협력해 강북횡단선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강북횡단선은 서울 동북부와 서남북 간 교통 여건 개선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청량리, 종암, 길음, 정릉, 목동 등 7개 자치구 동서를 관통하는 연장 25.72km의 노선으로 2조 원 규모의 서울시 재정사업으로 계획되었으며 성북구 정릉을 기준으로 청량리 9분, 목동 30분 등 통행시간이 30% 단축되며 정릉역(우이신설선), 길음역(4호선), 종암역(동북선), 월곡역(6호선) 4개 노선과 환승해 그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산악 구간 등을 통과하는 노선 특성상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반면 수요는 적게 예측돼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지난 6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미통과 된 바 있다.
구 관계자는 “오랜 시간 정부를 믿고 희망을 품었던 성북구민의 허탈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강북횡단선 탈락이라는 실망감과 함께 지역이 오랜 시간 개발에서 소외되었다는 공허함이 더해져 더는 지역의 문제를 그냥 둘 수 없다는 절박함이 이번 서명운동에서 발산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대표 이** 씨는 “그동안 세금 한번 밀리지 않고 성실한 시민으로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내가 사는 지역이 개발에서 매번 소외되는 것 같아 억울한 생각도 든다”면서 “미래세대의 주역인 자식, 손자, 성북구에 사는 젊은이들은 우리처럼 불편하게 살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서명에 적극 동참하고 전달식도 자청해서 나왔다”고 말했다.
구는 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주민 서명부를 서울시뿐만 아니라 협력 가능한 여러 기관에도 전달하는 한편,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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