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특집

광주광역시, 코로나19와 집중호우 피해구제 나선다

산경일보 2020. 8. 25. 16:10

▲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이용섭 시장 "사회적 재난 피해, 개인문제 아닌 공동체 차원 접근"

 

광주광역시는 코로나19 및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시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용섭 시장은 “감염병과 자연재해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를 개인문제가 아닌 공동체 차원에서 접근해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결혼식 앞둔 예비부부 피해접수, 예식 업체와 중재‧지원

 

광주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으로 결혼식 참석인원을 50인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고, 고위험시설로 지정된 뷔페는 집합금지 행정조치로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결혼식 연기 및 취소, 보증인원 문제 등으로 인해 예비부부들과 예식업체 간 다툼이 발생하고 있어, 광주시가 적극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이용섭 시장은 25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피해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예비부부들이 결혼식 연기 및 하객 감소 등에 따른 막대한 위약금 부담을 떠안아야 하고, 예식업체도 경영상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재난으로 인해 발생된 문제이기 때문에 예식업체와 예비부부간의 계약 문제로만 볼 것이 아니라 우리시가 결혼을 앞둔 시민들을 적극 도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시청 1층 민원실 내 여성가족국 소비생활센터(062-613-3773)에서 예비부부와 예식업체들의 피해상황을 접수받아 다각적인 피해구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동안은 피해사례가 다양해서 개별, 민원별로 상담‧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지만, 앞으로는 시 차원의 종합적이고 현실적인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시는 정부가 한국예식업중앙회에 위약금 없이 최대 6개월 결혼식 연기 및 보증인원 감축을 권고함에 따라 예식업체가 이를 적극 수용할 수 있도록 중재에 나서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와 여성가족부 등에 피해구제에 대한 전국 공통기준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다.

 

첨단‧평동산단 입주기업 집중호우 피해접수 및 지원방안 마련

 

광주시는 지난 7~8일 발생한 집중호우로 타격을 입은 첨단‧평동산단에 대해서도 피해현황을 접수받아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번 폭우로 인해 첨단산단 142개사 200억원, 평동산단 41개사 7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정부가 산단이 속해 있는 광산구와 북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지원하기로 했으나, 산단 입주기업들은 실질적인 혜택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시장은 간부회의를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산단 입주기업들의 피해현황을 접수 받아 지원방안을 적극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광주시 일자리경제실은 기업들의 피해현황을 접수받아 현장점검 등을 통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호우피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도 강구할 예정이다.

 

<광주시 생생소식>

 

 

▲ 이용섭 시장과 5대 종교단체 대표 긴급 간담회.

 

5대 종단, 광주공동체 역량 결집에 앞장

이용섭 시장과 5대 종교단체 대표 긴급 간담회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5대 종교단체 대표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5대 종단도 종교 집회‧모임 자제 등을 통해 광주공동체 안전을 지키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주시는 25일 오후 시청 비즈니스룸에서 ‘광주시-5대 종교단체 긴급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용섭 시장과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 이상복 목사, 광주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도계스님, 천주교광주대교구 김희중 교구장,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장덕훈 교구장, 광주향교 김중채 전교 등 5대 종교단체 대표들이 전원 참석했다.

 

지난 4월 29일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간담회를 개최한 후 4개월만이다. 이 시장은 “코로나19로 전국이 초비상이고, 우리시도 8월12일 이후 지역감염 확진자가 60명 발생하면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며 “광주공동체의 방역역량을 결집하고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지혜를 구하기 위해 5대 종단 대표님들을 모셨다”고 간담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최근 전국 곳곳에서 종교모임이 감염원이 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다”며 “시민의 생명과 공동체 안전을 지키기 위해 종교계가 앞장서서 집회‧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지역감염 확산 차단에 선도적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종교집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참석인원을 50인 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불교와 천주교, 원불교와 향교는 모든 집회‧행사‧모임을 중단했고, 기독교는 일선 교회에 가급적 비대면 온라인 예배 전환해 줄 것을 권고했다.

 

천주교광주대교구 김희중 교구장은 “어려운 시기일수록 광주시민 모두가 한 가족이라는 대동정신으로 서로를 위로하고 챙겨주면서, 광주시의 선제적 방역의 길에 동참하고 연대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원불교 광주전남교구 장덕훈 교구장도 “위급한 상황에서 적극 협력하는 것이 종교계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향교 김중채 전교도 “인류의 재앙인 코로나19는 우리시민이 힘을 모아 극복해야 할 당면 과제다”며 광주시의 방역체계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장기적 관점에서의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대표회장 이상복 목사는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상당히 오래갈 것 같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면서도 희망을 갖게 하는 종합적 대책이 함께 마련되어야 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광주불교연합회 수석부회장 도계스님도 “코로나19는 하늘이 우리 중생들에게 주는 경고이다. 앞으로 자연파괴‧훼손을 막을 수 있는 정책적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종교계의 다양한 제안에 대해 “한편에서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철두철미하게 대응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긴 호흡을 갖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며 “종교계 지도자들의 사회적 무게감이 크기 때문에 광주시정과 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소통하면서 힘과 지혜를 더해 주시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