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서울

박강수 마포구청장 '타운홀 미팅' 개최

산경일보 2022. 8. 28. 13:19
취임 50일 맞아 직원들과 소통 가져
▲ 마포구청에서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과 이야기 하고 있는 박강수 마포구청장.

“10년 이상 일한 직원 분들이 장기재직 휴가 쓰는 거 보면 부럽습니다” 26일 마포구 ‘타운홀 미팅’에서 나온 마포구 직원의 부러움 섞인 건의사항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1시간 안에 나무를 베라고 하면 나는 45분을 도끼를 가는데 시간을 쓰겠다”라는 미국 초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의 말을 인용하며 “일도, 여가도 효율적으로 해야 집중력에 따른 효과가 따라 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데 이어 “5년 이상 근무 시 장기재직 휴가를 주는 방향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마포구가 민선8기 구청장 취임 50일을 맞아 마포구 직원 40여 명과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타운홀 미팅’이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격의 없는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미팅 형태로 누구나 어떤 내용이든지 의사결정권자에게 질문하고 또 누구든지 답변할 수 있다.

 

취임식에서 ‘진짜 소통’을 하겠다고 밝힌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365 구민 소통폰’, ‘현장구청장실’ 등 구민과의 소통에 박차를 가한데 이어, 이번에는 직원과의 소통에 나선 것이다.

 

미팅은 박 구청장의 민선8기 미래비전과 구정철학에 대한 포부를 밝히며 시작됐다. 이어 ‘건강한 조직의 기반은 건강한 구성원이다’라고 화두를 던지고 직원과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질의응답은 조직문화 개선과 직원 복리후생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었다. 이 중 “구청장님 일 좀 줄여주세요. 제발요”라는 애교 섞인 건의도 나와 미팅장은 잠시 웃음바다를 이뤘다.

 

박 구청장은 이런 건의 사항도 웃어넘기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내는 직원들이 정시 퇴근하는 것에 눈치 대신 아낌없는 칭찬을 해줘야한다”며 기획예산과장에게 “불필요한 일, 불합리한 관행, 비효율적인 업무 절차는 없는지 확인하고 과감히 없애거나 줄일 수 있는 업무를 적극 발굴해 달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격무와 기피 부서에 대한 보상 ▲악성민원에 대한 직원보호 대책 ▲아이키우기 좋은 직장 만들기 ▲직원소통 공간 조성 등을 주제로 열띤 자유 토론의 장이 열렸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도 이어졌다. ‘취임식 때 자리가 없어 발길을 돌리는 사람이 많았을 정도의 인맥관리 노하우’에는 ‘백절불굴(百折不屈)’이라고 답하고, 옳은 일이라면 비난과 압박에도 소신을 지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어린 시절 역경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온 원동력’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7월 진행한 직원 조례에서 밝힌 박 구청장의 좌우명인 ‘갈 곳이 있는 발걸음은 힘차다’를 퀴즈로 내 답변을 대신하기도 했다.

 

마포구는 이번 소통자리에서 나온 의견을 적극 검토해 구정에 적극 반영할 것이며, 향후에도 직원들과의 소통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