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특집

이수희 강동구청장 민선 8기 취임 2년 인터뷰

산경일보 2024. 7. 3. 16:35
▲ 이수희 강동구청장.

임기 반환점, 지난 2년간의 소회

우선 일할 기회를 주신 구민에게 보답하고, 구민이 원하고 바라는 기대(강동구 발전)에 부응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중앙부처(국토교통부 등), 서울시, SH공사, 교육청, 한국도로공사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외부 기관과 협의할 사항이 있으면 직접 찾아다니며 적극적으로 요청했습니다.

지난 6월 24일에도 고덕대교 명칭 제정 촉구를 위해 수원에 있는 국토지리정보원에 방문했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조우석)과 면담을 진행하면서 고덕대교 명칭 제정의 당위성과 강동구의 입장을 적극 피력했습니다.

구청장이 직접 움직이다 보니 주요 역점사업이 언론에 중점 보도되어 이슈화 및 공론화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노력들이 뒷받침되어 올해 1월, 강동구의 최대 숙원 과제인 GTX-D 노선 강동구 경유가 확정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에서부터 강동구 경유의 필요성을 역설한 것을 비롯하여, 총 5차례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강동구 경유를 적극 건의하였습니다. GTX-D 노선이 개통되면 강남 등 수도권 주요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되고, 인접 지역(하남, 구리 등)으로부터 강동구에 집중된 교통 수요를 분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제 강동구는 강남 4구를 넘어 경제·교통·환경 등 동부수도권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서울시 어느 자치구보다 발전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은 임기도 강동구가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직접 발로 뛰겠습니다.


민선 8기 하반기 중점적 추진 사업

▲ 강동구 한강변 탐방.

민선 8기 하반기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교통 민생(民生) 해결입니다.

최근 강동은 대규모 재건축·재개발과 업무단지 조성으로 2025년 이후 인구 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3040세대의 인구수가 많은 자치구입니다.

급격한 인구 증가에 따른 교통 수요에 대비하고, 고덕비즈밸리 등 업무단지 조성에 따른 고용 창출과 경제 유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강동의 발전은 교통에서부터 그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제 교통은 민생(民生)으로서 주민들의 삶의 질과 직접 연결되는 복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8월 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개통 이후 경기도권 이용자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경기권에서 사람들이 꽉 차서 들어와 우리 구민들은 탑승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이 분명합니다. 현재도 지하철 8호선의 혼잡도가 높은 상황에서 개통 이후 혼잡도가 150% 초과가 예상되어 제2의 김포골드라인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많기에 이를 완화하기 위한 대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최근 인접 지역 신도시(하남, 구리, 남양주 등)의 지속적인 개발로 통행인구와 교통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5호선 하남검단산역 연장 이후 열차 혼잡도 증가로 기존 5호선 이용 주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으며, 게다가 8·9호선도 구리, 하남, 남양주로 연장이 계획되고 있어 향후 김포골드라인과 같은 상황이 강동구에서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강동구의 교통 수요를 분산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했는데, 올해 1월 25일 ‘GTX-D 노선 강동 경유’가 확정되면서 어려운 첫 단추는 잘 채웠다고 생각합니다.

최종적으로 내년 상반기 발표 예정인 국토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강동구 경유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 및 건의해 나가겠습니다.


고덕비즈밸리 기업 입주 현재 진행상황과 향후 전망

▲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암사역사공원역 공사 현장을 찾아 점검 중이다.

최근 고덕비즈밸리 내 기업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강동의 경제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2022년 7월부터 KX 그룹 입주를 시작으로, 2023년까지 9개 기업이 입주했고, 올해 10개 기업이 입주 예정입니다.(현재 4개 기업 입주완료/일화, KS한국고용정보, 선엔지니어링, 알서포트). 서울시 최초로 이케아 쇼핑몰이 들어서는 대규모 복합시설(CGV, 이마트 입점 예정)인 ‘고덕아이파크 디어반’을 포함해 2025년까지 대부분의 기업들이 입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고덕비즈밸리를 포함해 강동구에 입주한 기업들이 “강동구에 들어오길 잘했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기업 입주나 인프라 구축 등 제반사항 준비를 한 번 더 들여다 보면서 꼼꼼히 챙겨 나가겠습니다.


강동구만의 강점 살린 한강 발전 계획

최근 서울 자치구 경쟁력은 한강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한강을 접한 11개 자치구들의 개발‧계획이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그 중심에는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서울시에서 한강을 서울의 대표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발표하였고, 한강의 생태를 보존하면서도 한강의 편의성, 매력 등을 높여 서울을 글로벌 도시로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그 첫 시작이 강동구 암사초록길 조성 사업으로, 올해 말 공사가 준공 예정 단절된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공원을 녹지로 연결하는 등 접근성을 강화해 새로운 석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화, 예술을 강조하는 이유

강동구는 광역수도권의 중심이자 연계‧관문 거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특히, 지하철 5‧8‧9호선이 경기 지역으로 연장되고, 인접한 하남, 남양주 등 배후도시들의 성장은 강동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단순히 강동구를 드나드는 (또는 지나치는) 통로 역할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강동에 머무르고,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전략이 필요하고, 결국 문화예술 인프라가 중요합니다.

이에 강동아트센터를 중심으로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좋은 공연과 전시를 보기 위해 강동아트센터로 사람들이 모이면 강동구 대중적 인지도가 올라가고 상권도 활성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강동아트센터가 사람들을 불러모으는 앵커시설이자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전문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품격 있는 공연과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중대형 도서관 2개소도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개관 예정인 ‘강동숲속도서관’에는 아이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면서 AI 로봇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을 결합한 다양한 제품들을 들여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복지에 대한 기본철학과 소개할 만한 정책

▲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서울시교육청을 찾아 고강3지구 초등학생들이 이른시간에 스쿨버스를 기다리는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구 복지정책의 지향점은 생활밀착형(맞춤형) 복지로서 사례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사례별로 접근해서 유연하게 대응하고, 행정기관의 지원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외부 민간자원을 활용해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해외 위기상황에 놓였던 재외국민을 구출해낸 사례가 그러한 예입니다. 중국에서 사기를 당해 불법체류자가 되고, 뇌경색으로 쓰러져 이상 증세를 보이던 재외국민을 강동구, 외교부, 의료기관 간 적극적인 공조로 구조하였고, 수급비 이외에도 의료·주거비 등 민간자원 연계를 통해 복지서비스를 추가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연한 계기로 복지대상 가구는 아니었지만, 부모님이 안 계신 삼남매 사연을 알게 되었고, 핀셋복지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통합사례관리가구로 선정해 공공‧민간 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였습니다.

이러한 맞춤형 복지 사례를 축적해 다양한 복지 매뉴얼과 위기가구 발굴체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세심한 복지로서 사회 안전망을 공고히 만들어 가겠습니다.


마지막 한 마디

구청장으로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하게 생각하며, 취임 초 주민들에게 약속드렸던 ‘공약’을 강동구 구정의 기본으로 삼아 책임감 있게 수행하는 구청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강동구는 강남 4구를 넘어 명실상부한 경제·교통·환경 등 동부수도권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시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몇 안 되는 자치구 중 하나로 여전히 발전가능성(잠재력)이 높습니다. 이제는 강동구의 발전가능성을 눈에 보이는 성과로 구민들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집무실에 있기보다는 현장에 직접 나가 발로 뛰는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구 주요 현안에 대해 관계기관에 직접 방문해 우리 구 입장을 피력하고, 어려운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등 현장에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남은 임기, 강동의 발전은 교통에 해답이 있다는 목표 아래 교통 현안을 해결해 교통 민생(民生)을 개선하고, 강동구를 누구나 살고 싶은 자랑스러운 도시, 오늘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