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 수급난 비상, 대체 소재 주목

경기도 내 학교급식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양상추 껍질’이 농업 자재와 유통 포장재로 재탄생해 현장에서 활용되기 시작했다. 자원순환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 불안정한 비닐 원료 수급 위기에 대체 소재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농수산진흥원과 환경기업 ㈜그리코는 학교급식 부산물인 양상추 껍질을 활용해 ▲멀칭필름 ▲비닐 ▲스트레치랩 등 농업 및 유통용 제품으로 재자원화하는 사업을 공동 추진해왔다.
특히 올 4월부터 가평 지역 4개 농가를 대상으로 멀칭필름을 무상으로 공급해 현장 적용을 시작했다. 농가에서는 실제 작물 재배 과정에서 제품의 사용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있으며, 친환경 자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현장 농가에서는 최근 멀칭필름 공급 불안으로 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농가는 “요즘은 석유 기반 원료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으로 농업용 비닐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대체 소재가 있다면 비용과 수급 부담을 동시에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닐과 스트레치랩 제품은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현장에서도 시험 사용을 앞두고 있어, 농업뿐 아니라 유통현장으로의 활용 확대도 기대된다.
농가와 유통현장에서의 업사이클링 비닐 시범 활용으로 순환경제 모델로서의 가능성도 확인되고 있다. 특히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해 석유 기반 원료 가격 상승과 공급 불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양상추 껍질을 활용한 소재는 비닐 의존도를 낮추고 폐기물 처리 부담까지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학교급식–농가–유통으로 이어지는 자원순환 구조를 실제 현장에서 구현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공공 급식에서 발생한 농산물 부산물이 다시 농업 현장과 유통 과정으로 환원되는 구조는 지속 가능한 농식품 생태계 구축의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다만 향후 보다 안정적인 자원순환 모델의 자리매김과 확산을 위해 관련 제도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례는 향후 농식품 부산물 활용 정책과 순환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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