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나누며 마을의 화합과 안녕 기원
▲ 600년전통 ‘본두리 낙화놀이’.
경기 여주시는 지난 20일 가남읍 본두1리 마을회관 앞에서 ‘본두리 낙화놀이’를 개최했다.
낙화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풍물패 공연과 고천문 낭독에 이어 폭포처럼 쏟아지는 불꽃장관이 펼쳐졌다. 행사 후에는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음식을 나눠먹으며 마을의 화합과 안녕을 기원했다.
낙화놀이는 낙화(落花)의 붉은 기운이 그해의 상서로운 기운이 되고 주민들에게 위안이 되며 질병과 액운을 쫓고 경사를 부르는 의미가 담겨있는 전통놀이로 여주시에서는 본두1리(조기울)와 본두2리(해촌)가 교대로 매년 음력으로 정월 열엿새날 저녁에 개최하고 있다.
이날 낙화놀이에 사용된 ‘낙화순대’는 마을주민들이 뽕나무와 참나무를 태워 숯을 곱게 빻아 잿물로 물들인 한지에 정성스럽게 싸서 만들며, 심지는 천일염을 볶아 가루를 내고 쑥을 말려 곱게 찧어 쑥심지를 만드는 것으로 전통의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마을 관계자에 의하면 낙화놀이는 조선 제4대 왕 세종의 영릉이 광주 대모산에서 현재 위치(능서면 왕대리)로 천장된 1469년 전후에 시작된 것으로 일제 강점기 때 민족 말살정책으로 잠시 중단되었다가 광복 후 마을 어르신들의 노력으로 다시 그 명맥이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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