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로 성북구청장.
주민 직접 동네 방역·마스크 제작 기부·성금 기탁
임대인, 착한임대 운동 동참
종교계, 성금 기부·법회 및 예배의 온라인 진행 또는 잠정 중단
공무원, 전통시장과 골목 작은 식당 이용하기·헌혈운동방역 최전선 의료진·공무원 응원 위한 손편지·간식 등 십시일반 응원품 쇄도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지역사회가 활기를 잃어가자 위기극복에 힘을 보태기 위한 성북구 지역사회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체들은 방역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근무자의 건강을 배려한 간식 등을 보냈다.
정릉4동 주민들은 직접 동네 방역을 위해 소매를 걷고, 종교계는 다중이 모이는 법회와 예배를 잠정 중단했다. 임대인들은 ‘착한 임대’운동에 동참하는 등 자발적인 위기극복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성북구한의사회는 한약을 보냈다. 성북구의사회와 서울시간호사회는 간식 4상자와 과일 10상자를 보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성북지사에서는 호두과자를 6상자를 보냈다.
월곡종합사회복지관 직원 일동은 간식과 음료를 전달했다. 단체 관계자들은 “연일 고생하는 의료진과 근무자에게 직접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지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간식 전달로 대산하게 됐다”며 관계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 코로나19로 혈액수급이 어려워지자 자발적으로 헌혈운동을 펼치고 있는 성북구 직원들.
지역 기업도 나섰다. 현대백화점 미아점에서는 간식세트 40세트를 보냈다. 하월곡동에 소재한 ㈜로드워크는 “선별진료소를 지키는 관계자들이 시민을 가족처럼 돌보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는 편지와 함께 양말 500켤레를 보냈다.
종교단체도 동참했다. 성모수도회와 성가소비녀회 수녀 일동은 간식과 정성어린 편지를 보냈다. “그때 우리가 함께 싸워서 이겼다고 말 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도하겠다”는 손편지는 의료진과 근무자에게 큰 위로를 주기도 했다.
성북보건소 관계자는 “40여일 동안 긴장을 풀 수 없는 강도 높은 업무로 모두 심신이 지쳤지만 생각지도 못한 이들의 응원과 걱정에 모두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종료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낼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자칫 어려움에 처할 수 있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배려도 이어지고 있다. 관내 64개 교회가 연합해 구성한 성북구교회연합회는 코로나19로 생계가 어려워진 저소득층을 위한 후원금 1500만원을 기탁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주간 모든 집회를 중단하고 온라인(영상) 예배 진행을 결의하기도 했다.
불교계도 힘을 보탰다. 성북구 사암연합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유지가 어려운 관내 지역주민을 위해 성금 1500만원을 전했고 흥천사도 1000만원을 기탁했다. 개운사는 마스크 1000개와 손세정제 2000개를 기부했다. 각 사찰은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법회를 중단하고 있으며 여기에 동참하는 사찰도 확산하는 추세다.
▲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자발적으로 전통시장과 골목 작은 식당 이용하고 있는 성북구 직원들.
이승로 성북구청장(오른쪽)이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성북구 관계자는 “종교계의 결단과 적극적인 협조가 코로나19의 확산방지에 결정적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주민도 팔을 걷었다. 지난 달 6일에는 한 주민이 마스크가 필요한데도 구하기 어려운 틈새계층을 위해 써달라며 마스크 500장을 석관동 주민센터로 보냈다. 성북동 주민은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면 마스크 300장을 만들었다. 안암동 주민 이부남씨는 직접 만든 면마크스 40개를 만들어 소외이웃에게 전해달라며 주민센터에 전달했다.
자신을 기초수급자라고 밝힌 길음2동 주민 강 모씨(58)는 그동안 많은 이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온 만큼 이웃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다며 주민센터를 찾아 118만7360원을 기탁했다.
강 씨의 선행은 용돈을 모아 28만원을 기부한 정릉경희태권도 원생, 취업하면 더 큰 나눔을 하겠다며 라면 한 박스를 보낸 취준생 등 다양한 계층의 미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장위2동 주민들은 “밤낮 없이 애쓰는 관계 공무원의 건강과 안전도 중요하다”며 휴대용 손소독젤 500개를 전달했다. 정릉4동 주민들은 코로나19 방역지원에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코로나19의 지역 차단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주 2회 이상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성북구 관내 7개 전통시장 상인회도 자체 방역을 실시하며 방문객을 안심 시키고 있다. 방역활동에 필요한 장비 등은 지역에 기반을 둔 마을금고 등에서 지원하고 있다.
임대인도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세입자를 위해 임대료를 면제하거나 인하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지난 달 정릉시장에서 시작된 ‘착한 임대인’ 운동은 길음동, 석관동, 안암동 등 성북구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 성가소비녀회 수녀 일동은 간식과 정성어린 편지를 보냈다.
‘착한 임대인’ 운동이 코로나19 사태 관련 피해 소상공인들에게 실효성 높은 만큼 성북구는 상인협회 등과 긴밀히 협력하고 착한 임대인 운동에 참여한 임대인에게 인센티브 등을 제공키로 했다.
월 100만원의 월세를 면제 받은 정릉3동의 한 세입자는 “하루 매출이 0원인 날이 이어지면서 피가 마르는 와중에 월세를 안 받겠다는 임대인의 전화를 받았는데 숨통이 트이면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면서 “모두가 어려운 이 때 그래도 힘을 내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고 밝혔다.
공무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자발적으로 전통시장과 골목 작은 식당 이용하기, 헌혈운동 등에 동참하고 있다. 돈암시장의 한 상인은 “코로나19로 인해 개점휴업상태나 다름없는데 거리가 있음에도 구청 직원들이 일부러 찾아와 식당을 이용해 그나마 매출이 유지되고 있으며 공무원들이 너무 든든하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국가적인 위기를 앞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배려와 실천을 이어가는 45만 성북구 구성원의 위대함을 느낀다”면서 “이번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 하고 조기 극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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