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동북부 거점도시를 향해 가는 민선7기 남양주시의 핵심키워드는 ‘시민행복 3대 혁신+1’이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조광한 시장이 남양주시를 신아지구방(新我之舊邦)해서 수도권 동북 거점도시이자 대한민국 No.1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그간의 과정들을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계획도 들어본다.
지난 2년간은 그간 남양주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장애물을 무엇이며,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하는지가 조광한 시장의 가장 주된 고민거리였다. 조광한 시장이 취임 후 처음 마주한 남양주는 철도수송 분담률이 2.1%에 불과한 수도권 전철이 없는 도시, 출퇴근을 위한 생활교통비만 월평균 41만원이 드는 도시, 주요 도로의 극심한 정체로 인한 교통불편을 당연시 여기는 도시였다.
또한, 지역 안에 아름다운 강과 계곡, 산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두루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난개발을 방지하기 위한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채 방치되어 환경이 크게 훼손되고 있는 것도 큰 골칫거리 중 하나였다.
특히, 진접, 화도, 수동지역은 지난 2008년 대비 주거용지와 공장용지가 각각 41%, 25%나 증가해 수치상으로도 그간 얼마나 많은 산림과 수목 등이 훼손됐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남양주는 그야말로 전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대표적인 규제백화점이었다. 그린벨트, 상수원보호구역특별대책지역, 군사시설 등 셀 수 없는 중첩규제에 묶여 인구 71만 전국 10위 규모의 도시라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성장을 위한 가능성마저 박탈당해 왔으며, 이로 인한 시민들의 고통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을 정도였다. 최근 와부지역 한강변 일대에 창궐한 동양하루살이로 인한 시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살충제 살포만 하면 손쉽게 해결이 가능한 문제지만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이유 하나로 ‘동양하루살이 피해대책추진 TF팀’을 꾸리고 시장 이하 모든 공직자들이 매일같이 방역과 현장점검에 나서는 등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치러야만 하는 현실은 규제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열악한 조건과 함께 민선7기를 시작한 조광한 시장은 남양주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고민한 끝에 그 가능성을 남양주만이 갖고 있는 차별화된 3가지 강점에서부터 찾았다.
남양주의 3가지 강점 중 첫 번째는 서울과 지리적으로 매우 가깝다는 점이다. 특히, 강남권까지 직선거리가 13.8㎞에 불과해 도내 타 시군대비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한다. 두 번째 강점은 풍부한 역사로, 조선의 시작과 끝을 품고 있는 역사 콘텐츠와 정약용, 이석영 등 훌륭한 역사적 인물들이 존재한다는 점이 그것이다. 마지막 강점으로는 한강, 천마산, 청학천 등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이에 따른 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하다는 점이다.
3가지 강점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이후 조광한 시장의 지난 2년간의 여정은 그야말로 맨땅에서 뚝심 하나로 일궈낸 혁신의 연속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다. 특히, 민선7기 남양주 시장으로 취임한 이후부터 작년까지 국회와 정부 각 부처를 내 집 드나들 듯 방문하며 국회의원과 장관, 관계자들과 만나 토론하고 설득한 끝에 얻어낸 왕숙신도시와 GTX-B 노선 유치의 성과는 남양주시 혁신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했으며, 이 덕분에 도시 균형발전의 동력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년간 남양주시의 변화과정은 ‘시민행복 3대 혁신+1’즉, 공간ㆍ교통ㆍ환경혁신과 복지로 요약할 수 있다.
조광한 시장은 하반기에도 시민행복을 위한‘3대 혁신+1’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간혁신
조광한 시장은 올해 시작과 함께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와 민간단체, 국회의원 등과 협업하여 국내 앵커기업 및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직접 발로 뛰어다니며 세일즈를 펼칠 구상을 갖고 있었다.
이를 위해 연초부터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 등을 직접 만나 남양주와 왕숙신도시를 소개하고 기업유치에 대해 협력을 요청하는 등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보에 한참 속도를 내고 있었으나,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만나게 되면서 주요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나 조광한 시장은 농ㆍ생명 클러스터 산업, 바이오ㆍ메디컬 산업, 정밀 화학분야 등의 앵커기업과 굴지의 해외투자기업 유치 등을 통해 경제중심 자족도시의 선봉이 될 왕숙1지구와 문화예술 클러스터로 조성될 왕숙2지구, 그리고 4차산업 관련 복합 자족도시로 개발되는 양정 역세권 사업 등 그간 공간혁신을 위한 기반을 잘 닦고 준비해온 덕분에 큰 그림은 어느 정도 완성됐으며,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며 상황에 맞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간혁신을 위한 세부 과제는 차질 없이 추진한다. 경의중앙선 철도복개를 통해 시민들의 휴식을 책임지는 공간으로 변화될 다산광장,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하고 즐길 수 있는 화도근린공원, 늘을중앙공원 등 도심 속 광장과 공원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며, 역사공간인 ‘궁집’을 과거와 현대를 응축한 트렌디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교통혁신
그간 남양주는 서울 강남권과 매우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도 불구하고 각종 규제와 차별로 베드타운화가 가속화 되었으며, 지하철이 다니지 않아 시민들의 교통기본권마저 상실된 도시였다.
조광한 시장은 취임 전부터 이미 문제 해결의 키가 광역교통망 확충임을 인지하고 그동안 관계기관에 지속 정책건의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왕숙신도시 개발에 따른 GTX-B 노선을 확정하고 강남권 직결노선인 9호선 연장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 2년간 광역버스 노선도 5개(M버스 4개, 광역버스 1개)나 확충하는 성과를 얻게 됐다.
하반기에는 기존에 추진 중인 GTX-B와 지하철4ˑ8호선 연결과 더불어 지하철 6ˑ9호선 연장과 경춘-분당선 직결 등 남은 교통혁신 과제에 집중하여 남양주에 거미줄처럼 촘촘한 철도교통망을 완성시킬 계획이다.
환경혁신
수도권매립지 반입총량제 실시로 수도권 각 지자체들마다 비상이 걸렸으며, 여기에 남양주도 예외는 아니다. 동양하루살이와의 전쟁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 가는 시점에서 이제는 쓰레기와의 전쟁을 다시 시작해야할 형국이다.
조광한 시장은 “문명과 자연은 그동안 공존이 가능했으나 인간들이 문명을 진화시키면서 끊임없이 자연을 파괴하고 있어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둘 간의 공존 자체가 불가능해 질 것”이라며, “쓰레기 감량의 실천이 환경혁신의 시작이자 공존을 위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남양주시의 생활쓰레기 반입량이 12,285톤(2018년 반입량 10% 감량분)을 넘어서면 내년에 초과분에 대한 2배의 수수료가 부과될 뿐만 아니라 배출되는 생활쓰레기도 5일간 수도권매립지 반입이 금지되는 등 이중고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도 채 지나기 전에 이미 커트라인의 77.5%인 9,523톤이 배출되면서 구체적 해법 찾기가 시급해졌다.
이에 남양주시는 생활쓰레기 20% 감량 다이어트를 위한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시민 의식개선 홍보 및 교육, 취약지역 재활용품 분리수거함 설치, 무단투기 근절 특별관리 기동반 가동, 지역별 쓰레기 감량 실적 평가 등 가능한 모든 대책을 총동원해 다가올 쓰레기 대란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남양주시는 향후 왕숙신도시 입주 등 늘어나는 폐기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원순환단지 조성도 검토 중에 있으며, 폐기물 처리시설은 완전 지하화하고 상부는 공원 등 편의시설을 조성해 기피시설이 아닌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고 시민들이 살기 좋은 깨끗한 도시 이미지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복지혁신
조광한 시장이 취임 초부터 강조해 온 아동, 청소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도 이어간다.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마음껏 쉬고 즐기며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청소년 카페(Under18)를 구상 중에 있으며, 청소년들이 마음껏 춤추고 공연하고 숙박까지 가능한 ‘사암유스센터’를 조성해 지역축제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에 있으며, 이 외에도 장애인에 대한 체계적 서비스 제공을 위한 ‘북부장애인복지관’, 장애영유아를 위한 ‘통합형 국공립 어린이집’ 등의 건립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광한 시장은 편하게 일하려면 시장 자리가 아깝다고 하며, ‘혁신’이라는 화두를 꺼냈다.
이 자리에서 “혁신은 무의식적으로, 또는 관행적·습관적으로 해서는 이루어지지 않으며, 깊이 고민해보고 또 수차례 되짚어보면서 다른 방식을 만들어가야 한다. 혁신적 발상은 공직사회에 반드시 필요한 덕목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남양주가 배출한 조선후기 가장 위대한 실학자인 정약용 선생은 일찍이 저서인 경세유표의 저작 목적을‘신아지구방(新我之舊邦)’이라고 표현했다. 이는 다시 말하면‘나의 낡은 나라를 새롭게 한다’는 의미이다.
백성이 살기 좋은 나라를 꿈꿨던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조광한 시장의 지휘 아래 남양주는 지난 2년간 바닥을 다지며 기초 공사를 튼튼히 해왔다.
남은 하반기에도 시민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더 나은 남양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혁신을 위한 고민을 거듭하며 고군분투하는 조광한 시장과 공직자들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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