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인천

인천 서구 '서로e음' 사용자 수 35만 명 돌파

산경일보 2020. 7. 14. 10:35

전국 최단기간인 13개월 7300억 원 발행 기록도 세워


▲ '서로e음' 어필하는 이재현 서구청장.

‘구민과 소상공인을 잇는’ 인천 서구의 명품브랜드 지역화폐 ‘서로e음’이 지난 2일자로 사용자 수 35만 명을 돌파했다.

 

서구에서 카드 발급이 가능한 인구가 46만 명(전체 인구 55만 명)임을 감안하면, 서로e음이 지역경제 선순환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음을 증명하는 수치다. ‘사용자 수 35만 명 돌파’는 지난해 출시 71일 만에 발행액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세우기 시작한 지역화폐의 새로운 역사를 이어나간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발행 누적액(7월 2일 기준) 7,300억 원, 혜택플러스 가맹점 1,873개소 참여

 

서로e음은 용두사미로 끝날 수 있다는 초기의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키고 지난해 5월 출시 직후부터 올해까지 서구를 넘어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먼저 발행 13개월째를 맞은 2일 기준발행액 7300억 원을 달성하면서 구민과 소상공인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역경제 침체가 염려되는 상황에서도 3월부터 6월까지 꾸준히 일평균 20억 원, 월평균 600억 원의 결제액을 유지한 결과다.

 

결제액만 늘어난 게 아니다. 서로e음으로 결제하는 구민에게 가맹점이 자체적으로 3~7%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혜택플러스 가맹점 또한 1873개소로 크게 늘었다. 이는 인천시 전체 혜택플러스 가맹점의 53%에 해당한다. 인천을 이루는 10개 군‧구 중에서 서구 한 곳이 절반을 넘게 차지하는 것이다.

 

지역화폐의 승패를 좌우하는 양 축이자 구심점인 서구민과 서구 소상공인이 서로e음을 통해 상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언택트 부가서비스 강화

 

서로e음이 코로나19라는 큰 장벽 앞에서도 꾸준히 발행액을 늘릴 수 있었던 이유는 비대면과 언택트에 기반해 부가서비스를 강화한 데 있다. 

 

서로e음은 올해 초 시즌2 시작과 함께 관내 중소기업의 온라인 판로를 개척하고자 내로라하는 중소기업 제품을 특가에 파는 ‘온리서구몰’과 맛과 가성비에서 으뜸 식품만을 모아놓은 ‘냠냠서구몰’을 전격 선보였다.

 

이와 함께 민간배달 앱의 과도한 수수료로 인해 고통받는 소상공인을 돕고자 전국 최초 공공배달 앱인 ‘배달서구’를 서로e음 앱 내 부가서비스로 등장시켰다.

 

지난 6개월간 관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서로e음을 매개체로 지역경제 선순환을 이뤄내도록 최선을 다한 결과 기대 이상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냠냠서구몰의 경우 매주 5개 이상의 기획전을 통해 3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온리서구몰도 꾸준한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며 서로e음의 뒤를 잇는 돌풍을 예고케 한다.

 

 

전국에서 벤치마킹 줄 잇는 ‘배달서구’, 서로e음 앱 접근으로 편리성 강화

 

서구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배달서구 역시 단기간에 전국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 우수사례로 거듭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5월 1일 본격 출시를 시작한 이래 1137명의 소상공인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주문건수 역시 꾸준히 늘어 누적 주문건수는 약 2만5000건, 총 주문금액은 약 6억 원을 달성했다.

 

수도권에서 일찌감치 확고부동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배달 앱시장에서 배달서구는 서로e음과 연계한 지역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점유율을 점진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그 첫 번째 비결은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서로e음 회원이면 누구나 손쉽게 서로e음 앱 내 부가서비스로 배달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두 번째 비결은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시스템 개선을 지속적으로 실시해나가는 데 있다. 포스 알림음 개선과 전용 콜센터 등 서구민과 서구 소상공인의 눈높이에 딱 맞는 맞춤형 서비스 개선을 꾸준히 해나간 점이 주효했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지역화폐 서로e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내놓으며 서구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많은 분이 서로e음의 필요성에 공감해주시고 실생활에 활용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분야가 소상공인이 밀집된 골목상권”이라며 “서로e음 지역화폐 플랫폼 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운영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서로e음을 연결고리 삼아 사람과 사람을 잇고 골목과 골목, 단체와 단체, 민과 관을 잇는 이음의 가치로 선순환하는 지역경제가 될 수 있도록 차별화 정책을 개발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