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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경일보] 신한대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 아일랜드 평화프로세스와 한반도 발행

산경일보 2019. 3. 27. 11:28





신한대학교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출범 4년을 맞아 연구 총서 제2권 ‘아일랜드 평화프로세스와 한반도’ 를 발간했다.


이 책은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해외 비교 논의가 독일 사례에 치중되어 있었던데 비해, 아직 한국 독자들에게는 낯선 아일랜드 섬의 평화프로세스에 초점을 맞추어 한반도의 평화의 길을 숙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은 그동안 네 차례의 국제학술회의와 여러 차례의 국내학술회의를 개최하면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하여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해왔다.


이 책은 신한대학교 탈분단경계문화연구원 박소진교수의 글과 함께, 국내외 학자들이 그동안 학술회의에서 발표했던 논문들을 수정 보완하여 수록하였고, 그동안 탈분단의 길을 학문적으로 개척하고자 설립된 연구원의 지난한 노력의 또 하나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구갑우, 김동진 등 국내의 아일랜드 전문가뿐 아니라 션 파렌, 데이비드 미첼 등 아일랜드 섬 현지 학자, 정치인, 실천가 등이 함께 논의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북/아일랜드로부터의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한 비교논의는 한국 정부 차원이나 학계에서 너무 독일 사례에만 치중되어왔다.


그러나 이 책의 다양한 저자들은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해 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아일랜드 섬에서 평화에 이르는 길은 멀고도 험했고,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이다. 협상과 결렬, 유혈 충돌의 악순환 속에서 1998년 성금요일 협정을 통해 드디어 ‘아일랜드 평화 프로세스’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현재 아일랜드 섬 북과 남을 가르는 경계는 지도에만 있을 뿐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남과 북을 가로질러 오고가고 있다. 한반도의 비무장지대(DMZ)와 같은 굳건한 경계 지대는 아일랜드 섬에서 사라진 지 오래이다.


심지어 영국에 속하는 북아일랜드에서는 아일랜드 공화국과 영국 시민권 중 자신이 원하는 시민권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낯선 아일랜드 섬의 핏빛 역사와 평화 프로세스를 다양한 관점을 가진 저자들의 글을 통해 좀 더 생생히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인식의 지평을 넓히고, 좀 더 구체적이고 낙관적인 상상력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연구원은 이 책을 통해 북/아일랜드에서 불어오는 평화의 바람이 급변하고 있는 한반도의 봄을 재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고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