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기록적인 재해에 대비하자

산경일보 2020. 8. 13. 13:56

 

▲ 한선근 보성119안전센터 소방위.

길고 긴 장마에 기록적인 폭우까지 겹치며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속출했다.

심지어 인명구조에 나선 소방관의 죽음을 보고 동료로서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그러나 지금 슬픔에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수해 복구에 온 국민이 힘을 보태 누구 하나 용기를 잃고 쓰려지는 이가 없도록 해야겠다.

 

정말 중요한 것은 지구 온난화 등으로 환경변화에 의해 앞으로 어떤 기록적인 재해가 우리에게 다가올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이번 수해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시기적으로 반복되는 폭염, 태풍, 산불, 화재 등에 최악을 생각하고 대비해야겠다.

 

사회적 재난시스템을 재정비해야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개개인이 안전의식을 확립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할 때만이 진정한 안전이 보장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 말란 것은 하지 말고 지키라는 것은 지켜야지 국가안전시스템이 아무리 잘 갖추어져 있다고 해도 개개인이 지키지 않은 안전부주의는 그 누구의 생명도 지켜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안전의 주체는 시민 개개인의 책임임을 인식하고 시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그마한 관심과 주의를 기울인다면 인적, 물적 피해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문화 정착과 사회 안전망 구축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