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특집

경기도의회 박창순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 인터뷰

산경일보 2021. 6. 1. 16:38

▲ 박창순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

제10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위원장으로 활동중인 박창순(성남2,더민주) 의원은 항상 여성과 가족, 청소년의 든든한 지원자가 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경청하며 도민이 공감하고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위해 부단한 연구와 노력을 펼치고 있다.

 

박창순의원은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행정위 간사, 예결특위,더불어민주당 대변인),제6대 성남시의회 의원 등을 역임한 바있으며 현재 성남시 상인연합회 자문위원,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성남시 대의원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하며 생활정치 중심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다음은 박창순 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1. 여가위원회의 주요역할 및 올해 중요현안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유아와 아동, 청소년, 청년, 중․장년, 여성, 노인 그리고 가족이라는 우리 사회의 가장 근간을 이루는 영역을 다루고 있다. 크게는 여성가족과 평생교육 분야로 분류한다.

 

여성가족 분야에서는 유아와 아동의 보육에 대한 지원, 여성의 권익향상과 보호, 다문화가족‧한부모가족 등 가족에 대한 지원 등을 다루고 있으며, 평생교육 분야에서는 청소년활동 지원과 전체 도민을 대상으로 한 평생 교육의 활성화, 그리고 경기도교육청 등과의 교육협력 등에 대한 정책을 다루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시다시피 N번방 사건과 코로나가 가장 큰 현안이었다. 이를 위해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영상 삭제 등 실질적 지원 방안을 마련했고, 코로나 관련해서는 어린이집 등의 방역과 운영비 지원, 청소년 온라인 활동 지원 등 다각적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는 정인이 사건 등 아동학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전국민에게 충격을 주었다, 우리 상임위에서는 ‘경기도 아동보호 및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서 현장에서의 초기 발견과 학대 아동 보호를 위한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힘썼다.

 

이 외에도 현재 코로나 백신을 접종 중인데, 안타깝게도 여성가족부 소관인 청소년쉼터와 같은 청소년 복지시설 종사자 들이 우선 백신 접종 대상자에서 누락됐다. 일전에 부천 지역 청소년 쉼터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쉼터가 폐쇄되면서 청소년들이 갈 곳이 없어 방황하고 어려움을 겪은 사례도 있었다. 

 

따라서 상임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청소년 복지시설 종사자의 백신 접종을 추진하고, 쉼터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Q2. 경기도 평생교육의 활성화 및 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점은?

 

지난해에 우리 상임위에서는 전국 최초로 ‘경기도 온라인 평생학습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경기도는 2016년부터 지식(GSEEK)이라는 경기도 온라인 평생학습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코로나장기화로 우리 도민들의 온라인 평생학습 이용이 대폭 증가했다. 

 

가령 지난해 1월 일평균 방문자 수가 1만7000명에서, 7월에는 2만7000명으로 급증했으며 이에 온라인 평생학습 운영 근거를 만들고, 도내 31개 시군이 플랫폼을 공유하여 함께 참여하도록 했다. 또한, 일방적 강의제공에서 나아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실시간 화상 강의 제공을 추진하기 위한 근거도 마련했다.

 

현재 지식 사이트에 접속하시면, 초‧중‧고등학교를 위한 원격수업을 비롯,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의 최신 기술을 무료로 학습할 수도 있다. 도민 분들께서도 이를 적극 활용해 주시면 좋겠다.

 


Q3. 최근 우리사회에 위기아동 청소년이 증가하고 아동학대, 학교폭력 등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데 위원회에서 위기 청소년들을 사각지대에서 발굴하고 안전과 자립을 위해 추진해온 내용은?


최근 우리 상임위에서는 위기청소년들 중 가정 밖 청소년들의 지원을 강화하기 위하여 ‘경기도 가출청소년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전부 개정했다. 기존에 ‘가출청소년’이라는 용어를 일반적으로 사용했는데, 이 용어 자체가 가출 청소년의 비행‧범죄 등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여 지원 정책의 한계점이 존재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가출청소년’을 ‘가정 밖 청소년’으로 수정하여 청소년들이 가정 내 폭력‧학대‧방임‧빈곤‧가정해체 등의 사유로 ‘가정 밖’으로 나올 수밖에 없었던 배경과 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보호하고 안전하게 국가에서 양육해야 함을 사회적으로 공론화하였다. 

 

또한, 아이들이 청소년복지시설 등에서 지원‧생활하면서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의 근거를 마련하였다. 그 외에도 앞서 말씀드린 아동학대 등으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촘촘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자, ‘경기도 아동보호 및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법과 제도의 공백으로 외면되는 청소년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 근거를 마련하기 위하여 더욱 노력할 것이다.

 


Q4. IT기술 발전에 따라 디지털 성범죄가 지능화되고 날로 증가되는 추세이다. 디지털성범죄 근절 및 방지를 위해 위원회에서 해왔던 부분들과 성과가 있다면?

 

앞서 잠깐 말씀드리긴 했지만, 작년 N번방 사건 이후 우리 의회 차원에서도 경기대 이수정 교수님을 모시고 동료 의원들과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었고, 여러 차례 전문가분들과 만나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피해자를 보호하고, 또한 범죄 자체를 예방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많이 정책 연구를 거듭했다.

 

그 결과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방지 및 피해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었고, 기존에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분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부분이 피해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산되어 반복 노출된다는 것이다. 그로 인한 대인기피와 괴로움으로 유명을 달리하는 분들도 있었다.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경기도에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여성가족재단 내에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지원센터’를 만들고, 여기에서 피해 접수와 상담, 영상삭제 지원, 법률‧의료 지원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영상 삭제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만 지원했었는데, 이제 경기도민은 누구든 이런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되었고 그게 가장 큰 성과라고 볼 수 있겠다.

 


Q5. 지역구 성남에 대해서 남다른 애정을 갖고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우선, 성남 주민들의 소방안전을 위해 성남소방서 신축이전을 추진한 것과 성남시 구주택가의 좁은 골목길 화재 안전을 위해 소형 소방차를 도입한 것, 단독주택에 화재경보기를 보급하고, 여성안심귀갓길을 마련하는 등 성남시민의 안전을 위해 다각도록 노력했다.

 

또한, 전통무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천림산 봉수대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남한산성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체험시설 등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근 제3판교 뉴딜 시범도시 추진과 관련하여, 성남에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디지털 뉴딜을 도입하여 일자리를 늘리고 맞춤형 주거공간을 지원하는 등 첨단 혁신지구를 추진하고 있다. 이 또한 도의원으로서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열심히 지원할 것이다.

 


Q6.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해 위원회에서 특별히 진행하고 있는 점들이 있다면?

▲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모습.

작년 1월에 코로나19 감염자가 국내에 처음 발생하면서 국가적으로나 각 개인 차원에서도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정부에서 철저한 방역과 격리 등을 시행하긴 했으나, 우리의 삶이 상당 부분 비대면 사회로 제한된 것도 사실이다.

 

이미 작년부터 여가위는 어린이집 방역 물품 지원과 운영비 지원, 앞서 말씀드린 온라인 평생교육 시스템 정비와 강화 등을 추진하였고, 올해는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활동 진흥 조례’를 개정해 코로나 시대 우울감과 정서적 불안이 높은 청소년을 위해 온라인에서의 청소년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쌍방향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조례도 개정했다. 도 집행부에서는 예산과 인력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기도 했지만,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고,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스마트 온라인 교육의 필요성 등으로 적극 설득하여 추진하고 있다.

 

그 외에도 코로나 이후 학교 등교가 제한되면서 결식아동들이 더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따라서 지난해 행정감사 때 결식아동을 위한 끼니당 매식비 6천원이 물가 수준에 맞지 않아 현행화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이후, 광역 자치단체 최초로 ‘경기도 아동급식 지원 조례’를 제정해서 결식아동 지원을 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였고, 그 결과 제2회 추경에서 급식비 1000원 인상안이 통과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코로나로 인한 각종 사각지대를 찾아내어 도민 여러분의 일상의 삶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도록 할 것이다.

 


Q7. 도민들에게 한마디?

 

언제나 변함없이 의정활동에 대한 지원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올해 초에 2021년 신축년에 대한 말씀을 드렸었는데 저는 근면 성실하고 인내가 강한 흰소의 성품이 우리 국민들과 매우 많이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방역 수칙을 열심히 지켜 주시고, 흔한 사재기 한번 하지 않고 더 힘든 이웃을 챙기고 보살피는, 그러면서도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우리의 가장 큰 자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언제나 자부심을 가지고, 남은 한해 다 같이 좀 더 노력해서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나가면 좋겠다. 

 

그리고 늘 말씀드리지만, 도의원들은 바로 여러분의 매우 가까이 있으며 언제든 편하게 연락주시면 달려가서 심부름을 하도록 할 것이다. 도민 모든분들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