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인터뷰

산경일보, 한중문화연구회(韓中文化硏究會) 한원석 회장 인터뷰

산경일보 2018. 8. 30. 13:09



▲ 한원석 한중문화연구회 회장.



한국과 중국은 1992년 수교이후 한중 양국은 우호관계와 경제 무역 문화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며 서로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한중 수교 이전 1984년 순수 민간단체로 창립된 한중 문화연구회 단체가 있다. 최근 이 연구단체에서는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한원석 대한민국 헌정회 감사를 만나 연구회의 이모저모를 들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  연구회를 어떤 목적으로 창립했나요?


한중 수교이전인 1984년7월 한중 양국간의 문화교류를 도모하기위해 순수 민간학술단체로 창립해서 한중 우호포럼, 유불도와 동양철학의 연구 및 자문활동, 각종 세미나, 강연 등을 통한 연구발표회 개최, 중국어 동호회를 통한 중국어 보급 및 각종 자료발간, 기타 한중간에 인정하는 여러 사업들이 있습니다.


◈  그동안 연구회의 실적은 어떤가요?


연구회 발족당시엔 중국은 적성국가로 분류돼 외교부의 허가를 받아야 갈수 있을 때였지요, 연구회가 먼저 할 일은 중국대륙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보급이었다. 

그때는 모든 것이 대만에 편중돼서 중국어 하면 대만에서 사용하는 번체자와 주음부호로 된 책이었지요. 

대다수 중국인이 사용하는 중국본토의 언어는 간체자와 한어병음방안의 발음기호로 된 보통화 였다. 


그래서 수차례 중국을 가서 중국대륙에서 사용하는 교재와 북경방송국의 성우, 아나운서들이 녹음한 테이프 교재를 가져와 수년간 한국어로 번역, 15권 정도의 책을 출판해서 보급시킨일이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기억이 됩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는 중국 중국인, 중국의 정치문화(한원석 저) 를 출판하고 중국어 무료강좌 며 여러 간행물에 중국문화 소개에 대한 기고 도 많이 했었지요.

그리고 중국 하믄대학의 해외통신대학 한국대행처로서 중국에 관심 있던 분들의 그 대학의 한의 침술과 중국어문과에 진학시켜 중국문화교류를 접할 수 있는 일들을 했지요.


◈  앞으로 사업계획은 어떤 것인가요?


지금 중국은 미국과 견주는 G2의 경제대국이 됐습니다. 

또한 시진핑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의 시대가 도래 했다면서 공산당 창권 100주년이 되는 2021년에는 전면적인 소강사회(중산층계급)를 실현하고, 중화민국 건

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에는 미국을 따라잡겠다.


 그러기 위해서 중국적 특색있는 사회주의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중국의 꿈(中國夢)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본 회의 사업종류에 대해서는 앞에서 말씀드렸고, 그래서 우리 연구회도 시대에 맞게 과거의 소극적인 사업에서 탈피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  좀 다른 질문인 것 같으나 중국의 붕괴론, 분열론 이라던지 

    중국이 21세기에 미국을 제치고 과연 패권 국가가 가능한 것인지?


중국의 붕괴론, 분열론은 중국 문화적 몰이해에 따른 착시현상으로 30년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소련의 붕괴 이후 ‘역사의 종언’ 책이 나올 무렵엔 극에 달했습니다. 그는 민주주의 진영의 완전한 승리를 선언하며 중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도 이를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 예언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그 후에도 무너지기는커녕 연평균 8-10% 수준의 고도 성장을 유지하며 일당지배체제를 지키는데 성공했습니다.

분열론 역시 중국의 주체세력은 한국이며 티베트, 위구르족을 위시한 중국 내 소수 민족이 차지하는 인구는 7, 8%로써 별로 영향이 되지 못할 것입니다. 

또한 중국은 국가로서는 적정규모를 훨씬 초과, 머지않은 장래에 7개국 정도로 분할해야 안심이 될 것 이라는 등의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중국이 지니고 있는 남다른 특성이 있습니다. 

지금의 중국, 중국인, 그리고 그 국토의 원형은 시황제가 창시한 것으로, 2000여년이 지난 현재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으니 즉, 중앙집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중국인들의 국가관입니다. 


요즘 시진핑 주석의 개인숭배 문제라던지, 미·중간 무역전쟁 문제를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시 주석의 현재 체제는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한가지 예를 들겠습니다. 지금부터 약 10년 전인 2008년 8월 8일, 북경올림픽이 있던 그 해, 중국은 보기 드문 경제의 시련과 사회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년초에 화남지역에서 발생한 결빙(우박) 재해라던지 티베트 라사에서 일어난 화재 약탈사건에, 이어 5월달에 7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문천 대지진 사건. 또, 중국 주식시장이 개장되고 나서 대폭락이 있었던 주식 재해사건 등 끔찍한 사건들이 이어졌습니다. 


올림픽개최야말로 이 해의 경사인데도 서방 언론들은 집중적으로 붕괴론 등으로 압력을 가해서 올림픽 성화전송 중에 영국, 프랑스, 미국 등의 대도시들이 여태 없었던 보이콧 사태가 있었고 성화가 파리로 옮기던 중 다섯 번이나 꺼지는 등의 수모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중국은 2008년에서부터 2018년까지 한발 한발씩 성장하기 시작해서 2008년 중국은 세계 제3위의 경제국이었으나 10년이 지난 2018년 지금, 중국은 세계 제2위 경제 대국이 됐습니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중국은 곧 미국의 무역전쟁의 압력으로 또는 국내외 경제 및 사회문제에 얽혀 붕괴될 것이다 라고 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늘날 중국은 세계 제1의 물류 무역대국으로 10년 전과 다릅니다. 고속철도망은 사통팔달해서 전세계중 가장 밀집됐고, 10년 전에는 없던 북경, 상해간 고속철도가 지금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중국의 분열론이나 붕괴론은 과장된 것입니다. 10년 전에도 중국 붕괴론이 나돌았지만 언제나 중국이 잘 나아가면 ‘중국 위협론’이 있었고, 또 시련이 닥치면 ‘중국 붕괴론’이 떠도는 것입니다.중국은 인구로나 국토의 면적으로나 저력이 있는 나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30년 후 중화민국 건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 쯤에는 미국을 추월하겠다는 중국의 꿈(中國夢)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겠지만 중국을 과소평가 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  프로필


 -   한원석(韓元碩) 78세

 -   한중문화연구회 회장

 -   중문학 박사(단국대)

 -   대한민국(헌정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