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에서 즐기는 “여름밤의 낭만” 3만명이 즐겼다
다양한 수제맥주와 먹거리, 뮤지컬 콘서트·공연으로 인기
동대문구는 지난달 30일에서 31일까지 이틀간 중랑천 제1체육공원에서 열린 ‘2024 동대문구 맥주축제, 브루브루 맥주공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무더운 한낮이 지나고 중랑천 위로 노을이 붉게 물들자 시민들이 가족, 친구들과 하나둘 행사장으로 모여들었다. 성인들은 안내 데스크에 신분증을 제시하고 성인 인증 팔찌를 받았다. 지역별 특색을 살린 국내 수제맥주들과 독일, 벨기에 맥주 등을 한 잔씩 손에 들고 이야기꽃을 피우며 축제를 즐겼다.
여름의 막바지에 진행된 이번 축제에는 약 3만 명(주최 측 추산)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지난달 30일 금요일 밤은 퇴근한 젊은 직장인들과 인근 지역 거주 구민들이 대거 현장을 찾았으며, 31일 토요일에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축제를 즐겼다.
축제를 진행한 동대문문화재단 관계자는 “성인 인증 팔찌 확인 인원수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최소 3만여 명이 축제 현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인증받은 성인과 동석해 공연을 즐긴 미성년 가족 인원까지 고려하면, 참가자 수는 더 많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장 무대에서는 다채로운 공연도 이어졌다.
첫날인 지난달 30일에는 세종문화회관 현역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더마치컴퍼니’의 뮤지컬 콘서트와 팝재즈 음악을 표현하는 ‘튠어라운드’의 영화음악 공연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31일은 실력파 DJ ‘Schedule1’의 시티팝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과 소통하는 ‘밴드케이’의 히트곡 메들리 공연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장안동에 거주하는 이모씨는 “시원한 맥주와 맛있는 안주를 즐기며 뮤지컬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이런 축제가 많이 열렸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장 한편에서는 물총 사격게임, 축구공 빙고 만들기 등 어린이들도 즐길 수 있는 체험 이벤트가 열려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축제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친환경 아이스 컵이 사용되었다.
30일 행사장을 찾은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축제가 동대문구를 대표하는 또 다른 이벤트가 될 것임을 자신했다.
이 구청장은 “맥주는 4000년 전 수메르에서 만들었다. 인류 최초로 농업을 시작하고 문자를 만든 수메르인처럼 동대문구도 더욱더 창의적 도시로 나아가겠다”며 힘차게 건배사를 외쳤다.
동대문문화재단이 주최하고 KB국민은행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시원한 수제맥주와 먹거리, 신나는 공연이 어우러진 중랑천의 여름밤을 시민들에게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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