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특집

아름다운 신안군 관광 명소

산경일보 2020. 3. 3. 15:55


▲ 박우량 신한군수.

신안섬



▲ 장산도.


신안군은 우리나라 최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1025개의 아름다운 섬들로 이루어진 섬들의 천국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광활한 갯벌과 전국 천일염의 70%를 생산하는 넓은 염전 등 풍부한 자원과 사시사철 많은 볼거리와 때묻지 않은 자연의 풍광을 지니고 있으며, 청정한 바다에서 생산되는 수산물과 게르마늄 토양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산물 또한 그 맛과 질이 우수하다.


수려한 노송과 기암괴석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제 170호 홍도를 비롯해서 람사협약에 등록된 장도 습지와 홍어로 유명한 흑산도, 중국의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국토 끝섬 최서남단 가거도, 울창한 송림과 명사삼십리 12km의 은빛 백사장을 자랑하는 임자 대광해수욕장, 해안선이 원을 그리듯 아름다운 도초 시목, 자은 백길해수욕장 등 백사장만 500여개에 이르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또한, 근대 추상화가인 수화 김환기 선생의 생가가 있는 안좌도, 300여년의 토지탈환역사를 가지고 있는 하의도, 중국 송·원대 해저보물이 발견된 증도 등 각 섬마다 특유의 문화와 문화유산이 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홍도

이탈리아의 카프리를 닮은 홍도마을



▲ 홍도 전경.


홍도선착장에 도착해 배에서 보이는 마을은 홍도 1구 마을이다. 


홍도는 1구와 2구 두 마을로 나뉘어 있으며, 두 곳 모두 주민들이 사는 집과 음식점, 숙박시설이 모여 있다. 


아직 여기까지 높은 빌딩이 들어서지 않은 것은 참 다행인 것 같다. 섬의 특성상 평지가 없어 오르막을 따라 집들이 모여 있다. 주황색으로 색칠을 해서 이탈리아 카프리 못지않은 아름다움이 매력적이다. 


산이 두 마을 사이를 막고 있어서 배로만 왕래를 할 수 있고, 목포에서 하루에 2번 운항하는 쾌속선은 1구 마을에 정박하고, 1구 선착장에서 출발한 유람선이 아름다운 등대가 있는 2구 마을을 지나게 된다. 


1구이 첫인상이 번화롭다면 2구의 첫인상은 정반대로 조용한 어촌마을이다. 아름답고 조용한 섬마을의 구석구석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홍도 유람선 여행 코스


홍도에 가서 유람선을 타지 않는다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지 않은 것과 같다. 그것을 아는지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1구 마을 선착장에 닿자마자 유람선 표를 산다. 


유람선 투어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이다. 홍도는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도착하는 선착장이 바뀐다. 쾌속선이 앞마을 선착장에 접안하면 시계방향으로 남문바위부터 관람하게 되며, 몽돌해수욕장 선착장에 접안하면 역시 시계방향으로 거북바위부터 관람해서 몽돌해수욕장 끝으로 해상유람이 마무리된다.


흑산면

흑산도 일주도로



▲ 흑산도 일주도로.


혼을 부른다는 초령목 군락지가 있는 곳을 지나 뱀처럼 구불구불한 해안일주도로를 돌아가면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서 있는 상라봉 전망대에 이른다. 


이곳에 서면 흑산도 전경과 함께 예리항 앞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뒤돌아서면 탁 트인 다도해를 배경으로 대장도와 소장도가 눈앞을 가로 막는다. 상라봉 정상의 제사터(봉화대) 아래로는 반달모양의 ‘상라산성’이 있다. 해상왕 장보고가 해상 무역을 왕성하게 벌일 때 전진기지로 삼았다고 한다.


흑산도 유람선 여행 코스


흑산도의 참모습을 보고 싶다면 유람선여행을 해보는 것이 좋을 듯하다. 유람선을 타고 촛대바위를 비롯해서 학바위, 칠성동굴, 고래바위, 원숭이 바위, 공룡섬 등과 같은 절경을 둘러볼 수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다도해 촛대바위와 아침 햇살을 받으면 일곱 가지 색깔로 빛난다는 칠성동굴이 유명하다.


하의면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하의도는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이자, 최초의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후광 ‘김대중’이라는 거목을 낳은 고장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24년 하의면 후광리 원후광에서 아버지 김운식과 어머니 장수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의 호인은 태어난 마을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어릴 적 김연선생에게 한학을 배웠으며, 하의초등학교를 다니던 중 열두살 때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 목포로 이주하게 된다. 이 후 한국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로서 다섯 번에 걸친 죽을 고비와 6년간의 감옥살이, 55차례의 연금, 10년의 망명생활 등 인고의 세월을 지냈다.


1997년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2000년 6월 15일 분단 이후 처음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이러한 그의 민주화운동과 평화통일을 향한 노력과 삶이 인정되어 2000년 12월 10일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게 됐다. 생가는 복조초가 2동으으로 1999년 종친들이 복원해서 신안군에 기증했다. 


복원된 생가는 6칸으로 아내와 창고 1동, 화장실 1동 등의 부속채와 헛간 등이다. 생가의 목재를 이용해서 집을 짓고 살던 어은리 마을 주민의 집을 다시 사들여 해체 한 다음 기둥 등 주요 목재를 이용해서 옛 모습 그대로 복원했다.


생가의 앞쪽으로 하의면의 전통적인 염천 체험장이 마련되어 있어 탐방로와 소금전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도초면

우이도


우이도는 소의 귀모양과 비슷해서 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우이도는 백화점 붕괴 사고로 연인을 읽은 한 남자의 지울 수 없는 사랑을 그린 영화 ‘가을로’의 촬영지로 유명하다.


또한 우이도의 모래언덕은 비, 바람에 의해서 매일같이 그 형태가 변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사람들이 오르내리면서 모래가 밀려 내려 모래언덕이 낮아져 현재는 훼손을 막기 위해 일반인들의 출임이 금지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