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특집

장흥군, 정종순 군수 인터뷰

산경일보 2020. 4. 19. 16:13

▲ 정종순 장흥군수.



스포츠‧의향‧안전‧친환경메카 장흥 만들어 

유동인구 500만명 시대를 앞당기겠습니다


정종순 장흥군수가 스포츠‧의향‧안전‧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4(four)메카 장흥’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맑은 물, 푸른 숲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지역 자원에 4가지 핵심 성장동력을 장착해 군민 행복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지역 간의 이동이 줄고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지만, 지역경제 발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초체력을 비축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꿔 주민 소득을 높이고 삶의 질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정종순 장흥군수를 만나봤다.


최근 4(four)메카 장흥 육성 계획을 밝히셨는데, 먼저 스포츠메카 조성 계획은?



▲ 전남학생스포츠문화축제 유치.


장흥은 겨울철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가진 고장이다. 이 같은 지역적 장점을 활용해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와 스포츠 동계 훈련팀 유치에 적극 나서 ‘스포츠메카’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장흥군은 지난해 13개의 전국 규모 스포츠 대회를 유치했는데, 올해는 15개 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스포츠 분야의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지면 스포츠 선수와 가족, 체육인 교육자 등 많은 수의 유동인구가 장흥군을 찾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주목할 것은 장흥군이 올해 대한체육회 체육인 교육센터 후보지로 최종 낙점된 점이다. 체육인교육센터는 전국 체육인들의 교육연수와 동·하계 전지훈련의 중심지로 사용되는 시설이다. 올해 착공해 2022년 시설물이 완공되면 2023년에는 전국 체육인의 요람으로 첫 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다. 


건립비 370억원은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체육인교육센터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연인원 6만5000명 이상이 장흥군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5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편백숲 우드랜드, 토요시장, 해동사 등 지역 관광 인프라와 연계되면 직·간접 경제효과가 200억원 넘어 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의향메카 육성의 이유와 이 같은 지역 자원의 개발계획은?


장흥은 ‘의향’의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 먼저 전국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이 장흥군 장동면에 있는 해동사다.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시발점인 회령진성 , 정경달 장군의 반계사, 동학농민혁명 기념관과 동학 최후 격전지인 석대들 등 다양한 역사적 자산도 산재해 있다. 이를 체계적으로 잘 구성하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차별화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의향메카 육성의 중심에는 안중근 의사 역사·문화체험공간 조성사업이 있다. 2021년까지 3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국비 42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는 70억원이 들어간다. 역사 체험관은 기획전시실, 추모실, 체험전시실로 구성된다. 애국탐방로에는 안중근일대기 스토리보드 설치와 테마길 조성이 추진된다. 추모 기념관에는 안중근 상징 조형물, 추모 광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안전메카 장흥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


장흥군에 새둥지를 튼 전라남도 소방본부가 올해 연말이면 2년간의 건립 공사를 마치고 문을 연다. 


소방본부가 장흥군에 개청하게 되면 상황 발생 1시간 이내에 전남 모든 권역에 대한 육상 대응이 가능해진다. 장흥군이 호남권의 소방·안전 중심지로 역할을 맡게 되는 것이다. 장흥소방서가 새롭게 설치되고 소방학교를 유치하면 교육훈련과 출동자원, 조직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드랜드 인근의 10만㎡의 부지에는 안전테마파크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종 재난 상황을 아우르는 종합 안전테마파크로 각종 체험과 교육, 전시 기능을 담당한다. 안전테마파크가 들어서면 학생, 관광객, 의소대원 등 연간 10만여명의 방문객이 장흥을 찾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친환경메카 육성 방안과 농·수·축·임산 소득 증대를 위한 계획은?



▲ 표고버섯 접종.


장흥군 민선7기는 ‘군민 소득 두배’ ‘풍요로운 농어촌 육성’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를 위해 친환경 농산물 확대와 지역 특성을 살린 블루오션 농어업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 


친환경 농업 면적은 전체 농지면적의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유능한 청년 인력을 키우는 한편, 도시민 유치와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해 농어업 분야 전문가 육성하겠다. 장흥 10대 수산물의 소득 증대에 중점을 둬 수산소득 3천억원 시대를 앞당기겠다. 장흥바이오식품 산단 내에는 FPC(수산물가공처리센터)를 유치해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장흥한우는 우량혈통의 송아지 보급, 축산물 이력제 실시, 친환경 축산단지 조성 등 체계적 생산기반을 마련하겠다. LPC(축산물가공처리센터) 설치를 통해 유통 단계를 축소하고, 가격 경쟁력 향상과 고품질 소고기 공급에 노력하겠다. 양봉산업 육성대책 마련, 장흥 표고버섯 기술지원 확대 등 군민 소득 향상을 위한 노력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유동인구 500만명 시대를 목표로 세운 이유와, 이를 위한 각종 SOC사업 확충 계획은?



▲ 해동사.


장흥군 민선7기의 핵심 목표인 유동인구 300만명 시대도 예상보다 빨리 지난해 달성했다. 토요시장, 우드랜드, 해동사 등 탄탄한 관광인프라와 전국 단위 스포츠대회, 물축제, 통합의학박람회, 산림문화박람회 등의 성공 개최로 방문객이 당초 목표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새해 장흥군은 유동인구 500만명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도로·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 보성~임성리 간 경전선 철도 건설은 현재 순조롭게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계획이 확정된 유치 늑용~보림삼거리 4차선 확장공사가 완료되면 군민 교통 불편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장흥군 안양면 수문에서 고흥군 녹동 간의 연륙교 건설을 가시화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문~녹동 간 철부선 운항을 먼저 추진해 관광객 유입과 신선 수산물 유통망 개척에 나서겠다.


옛 장흥교도소가 지역의 애물단지에서 문화관광 자원으로 변모하고 있다는데?


장흥군은 옛 장흥교도소를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재정비할 계획이다. 장흥군은 지난해 2월 기획재정부로부터 옛 장흥교도소 부지를 넘겨받았다.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 촬영이 전부였던 교도소는 2021년부터 다양한 문화예술 복합공간으로 꾸며진다. 


넓은 부지를 활용해 폐쇄적이었던 공간을 예술가들의 창작 무대로 꾸미고, 수감생활 체험장, 학생 교육장 등으로 재구성할 계획이다. 올해 정부의 폐시설 문화재생사업에도 선정돼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장흥의 대표적 문학가인 이청준 문학관을 건립해 지역 문학의 새로운 중심지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다수의 장흥 문학인의 자취를 모아 전국의 문학도와 평론가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안전상 문제가 되는 옛 교도소 시설물부터 우선 정비하고, 2024년까지 관광지로 완성할 계획이다.


지역민에 한말씀 하신다면?

▲ 시장 상인 방문.




두 달이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 국면에 나라 안팎으로 근심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감염병 위기 상황에 몸과 마음이 지치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든 군민께 마음 깊이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모두가 움츠러드는 시기지만 긍정적인 생각과 힘 있는 추진력으로 지역 현안을 풀어 가겠다.

정도행정, 혁신행정, 화합행정으로 장흥군 민선7기를 역동적이고 투명하게 이끌겠다. 지역의 미래 가치를 높여 사람이 찾아오는 장흥군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소득 향상을 통한 군민행복 실현을 위해 더욱 일하는 군수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