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용인지부의 내홍이 조직 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의장 선거 후유증이 급기야 현 집행부의 불신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용인지부 20여 직장노조가 의무분담금 보이콧과 최악의 경우 탈퇴를 결의·선포 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조직이 와해 위기에 놓였다.
발단은 지난해 말 한국노총 용인지부 의장선거에서 4선의 전 의장 A씨가 출마를 포기하고 비정규직 연대의장이자 일반노조 소속 B씨를 지원했다.
직장노조는 C씨를 지지했다. 선거결과 1표 차로 B씨가 당선됐다.
이후 직장노조는 선거 결과에 승복했으나, 용인지부가 전 의장 A씨를 복지관장으로 임명하자 직장노조가 문제를 제기했다.
직장노조측은 새 집행부가 구성됐으니 관행대로 현 의장이 복지관장 업무를 겸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 의장이 또 다른 직장에서 유급직에 있으므로 복지관장을 겸직하지 않고 자신을 당선시킨 전 의장 A씨를 급여를 받는 직원으로 임명했다는 지적이다.
A씨가 무보수 의장직을 물려주는 대신 실제 복지관운영을 책임지고 지자체로부터 급여를 받는 자리인 복지관장에 임명돼 복지관운영에 관여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직장노조측은 “규약과 규정까지 수정해 정관을 바꿔가며 전 의장이 복지관장으로 계속 근무하고 이에 따른 급여를 받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며 전 의장 A씨의 사퇴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장노조 관계자는 “전 의장은 자신만이 복지관을 운영할 수 있다는 아집으로 조직을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전임 의장들이 했던 것처럼 명예롭게 복지관장 사직을 촉구
한다”고 밝혔다.
전 의장 A씨는 “공식적으로 한국노총 용인지부 의장이 나를 복지관장으로 임명장을 줬는데 왜 내가 나가느냐”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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