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 일대 다시 태어난다
2024년 부산 해운대부터 청량리를 연결하는 ‘KTX-이음’의 개통 등 광역교통의 중심지가 될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가 대대적인 정비를 거쳐 새로 태어난다.
2024년도 부산 해운대와 청량리를 오가는 ‘KTX-이음’이 개통하고 4년 후인 2028년에는 GTX-C 노선이, 2030년에는 GTX-B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 이어 현재 추진 중인 강북횡단선과 면목선까지 개통되고 나면 청량리역은 명실상부한 광역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2023년 수립 예정인 ‘청량리역 新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도시전략계획’과 연계해 장래 11개 노선이 통과하는 교통허브로서 청량리역의 교통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동대문구는 청량리역 중심 교통망이 개발될 시 역 주변 환경조성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 이에 발맞춰 대대적인 정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파트를 관통하던 도로 문제로 사업에 차질을 빚던 청량리 미주아파트가 10개동 1,370가구로 재건축된다는 내용이 포함된 정비구역 지정안이 지난 21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번 정비계획에는 단지 인근에서 청량리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공공성을 담보한 공공 보행 통로와 도로 및 공원 등 공공기여 계획도 함께 반영됐다.
구는 미주아파트 재건축을 시작으로 청량리역 주변 왕산로, 홍릉로 일대 260여 개에 달하는 노점 단속, 전통 시장 개선 등 쾌적하고 깨끗한 동대문구를 조성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16일 지역상생의 일환으로 제기동 경동시장에 스타벅스 매장이 문을 열었다. 구 관계자는 주 이용객 연령층이 높은 전통시장에 젊은 세대가 유입되며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하며, 젊은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전통시장 조성을 위해 혁신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전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2024년 KTX-이음이 개통되면 인근 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되고, 이에 맞춰 최대한의 행정 지원을 할 계획이다”라며, “민선8기를 맞아 청량리 일대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볼거리, 즐길거리, 살거리, 먹을거리 등 알찬 콘텐츠를 가득 채워 쾌적한 터전이 된 새로운 동대문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노점 실명제 실태조사 완료
거리가게 전면 정비를 목표로 지난 9월 자치구 최초 도로법 분야 특별사법경찰 7명을 투입한 동대문구가 관내 거리가게 운영자 377명에 대한 실태조사를 완료했다.
이번 제기동역에서 청량리역 구간을 대상으로 진행된 노점 실명제 실태조사는 거리가게 단체(민주노점상전국연합, 전국노점상총연합)의 협조를 받았으며, 특사경 6명과 단속직원 10명이 책임 지역 내 거리가게 운영자의 실명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실명이 드러나는 경우 각종 벌금이나 과태료 부과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거리가게 운영자에 대한 실명 파악은 쉽지 않다.
지난해 정부에서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노점상을 위해 재난 지원금을 50만 원씩 지급하려했으나, 지원금을 신청한 인원은 전국 노점상의 1.8%에도 못 미치는 86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작년 7월 기준 전국 추산 4만 7,865곳 중 861명 신청)
이에 구는 거리가게 단체 주도하에 조직적으로 실명조사를 거부할 것에 대비해 4차례의 실무협상과 구청장을 비롯한 고위급 면담 2차례를 진행해 실태조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수차례의 면담과 협상 결과 구는 관련 단체로부터 회원명부를 제출받았으며 양 단체에서 현장 실사에 동행해 거리가게 운영자들의 협조를 이끌어냈다. 거리가게 실태조사는 별다른 마찰 없이 지난 22일 완료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 실명조사를 토대로 새로 노점이 생기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기존 노점 관리와 정비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제기동역에서 청량리역 구간 거리가게의 실명 실태 조사가 완료됨으로써 보행자 통행권과 거리가게 운영자의 생존권이 상생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확보했으며, 이는 2050년 미래도시 동대문구를 위한 가로정비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시 한 번 가로정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구간호사회, 저소득층 및 탈북민에 따뜻한 마음 전해
동대문구는 지난 27일 오전 동대문구간호사회에서 연말을 맞아 관내 탈북민과 저소득층을 위해 멀티쿠커 40개 및 생필품 60여종 270개(2백만 원 상당)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구청 5층 구청장 접견실에서 진행한 기탁식에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동대문구간호사회 서현기 회장, 최은주 부회장 등 임원진 4명이 참석했다.
이번 기탁식은 북한이탈주민과 저소득층에게 지역사회의 관심과 온정을 나누고 따뜻한 위로를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기탁한 물건 중 멀티쿠커는 탈북민 40가구로 전해지며, 그 외 60여종의 생필품 270개는 관내 저소득층에게 지원될 계획이다.
서현기 동대문구간호사회 회장은 “동대문구 간호사회 회원이 약 2,500여 명 정도 되는데 이번 기탁식을 위해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물품을 기증했다.
앞으로도 우리 간호사회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소외되었던 이웃에게 더 관심을 갖고 의료 봉사 등 우리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에 앞장서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동대문구간호사회에서 그동안 구민을 위한 많은 봉사활동을 펼쳐 온 것으로 알고 있다. 연말을 맞아 소중한 물품을 기탁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리며, 전해주신 물품은 탈북민과 주거취약시설에 거주하는 구민에게 골고루 전달하겠다. 우리 동대문구가 자살률이 높은데 특히 고시원 등 주거취약시설에 거주하는 1인 중장년 가구의 정신건강에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의료상담 등의 활동을 펼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동대문구간호사회는 건강 상담, 심폐소생술 교육 및 실습, 중고등학생 대상 간호사 진로체험 교육, 아동 성폭력 예방교육 등 구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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